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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이슈 최악의 위기 맞은 자영업

수도권 2.5단계 거리두기, 자영업자들 "모두 문 닫을 판" 격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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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역당국, 식당 9시 이후엔 포장·배달만 허용

수도권 자영업자들 "포장·배달이 금방 구축되냐"

"초토화에 가까운 피해 입을 것"

뉴시스

[서울=뉴시스] 조수정 기자 = 24일 오후 코로나19 장기화로 폐업하거나 임대, 임시휴업 매장이 많아진 서울 중구 명동 거리가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2020.08.24. chocrystal@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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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표주연 기자 = 사실상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에 사회적거리두기 3단계에 준하는 조치가 단행됐다. 오는 30일부터 식당의 경우 야간시간 포장·배달만 허용된다. 프랜차이즈 카페는 매장 내 음료 섭취를 금지한다. 학원과 헬스장, 당구장 등 실내체육시설은 규모와 상관없이 운영을 중단해야 한다.

이 조치에 따라 수도권 자영업자들은 '초토화'에 가까운 피해를 입을 것이라는 목소리다.

28일 소상공인연합회에 따르면 수도권에서 영업하는 일반음식점 갯수는 70만여개로 추산된다. 방역당국의 발표 후 소상공인연합회 관계자는 "실질적으로 야간영업이 금지된 것과 다름없는 상황"이라며 "매출뿐만 아니라 전반적인 분위기도 침체되어 있어 상당히 치명적인 타격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외식업중앙회 종로구지회 이근재 회장은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수도권의 호프집, 24시간 운영하는 자영업자들은 초토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회장은 "새벽 3~4시 나와서 오후 9시에 들어가려면 아예 문을 닫는게 낫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방역당국이 오후 9시 이후에는 포장, 배달만 가능하게 한 부분에 대해서도 이 회장은 "그게 금방 구축이 되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미 배달을 병행하던 일부 음식점을 제외하면 30일부터 시행되는 이 조치에 따라 갑자기 배달을 취급하기 쉽지 않은게 현실이다.

뉴시스

[서울=뉴시스] 정부가 수도권의 코로나19 확산세를 차단하기 위해 거리두기 단계는 2단계를 유지하되 오는 30일 0시부터 9월6일 자정까지 방역조치를 강화하기로 했다. (그래픽=안지혜 기자) hokma@newsis.com


이 회장은 "서울 곳곳의 호프집과 먹자골목은 초토화될 것"이라며 "그동안 24시간으로 운영해 왔던 감자탕이나 순대국집 등은 모두 문을 닫을 판"이라고 말했다.

음식점, 호프집을 운영하는 자영업자들은 망연자실한 표정을 짓고 있다. 이미 7개월 간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사태로 인해 심각한 피해를 입고 있는 상황인데 이번 조치는 사형선고에 가깝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수도권에서 호프집을 운영하는 A씨는 "5~6월 잠깐 다시 손님들이 찾아와서 장사가 될 듯 했지만 8월 들어서는 거의 장사가 안되고 있다"며 "오후 9시에 문을 닫으라고 하면 차라리 장사를 하지 말라는 이야기"라고 말했다. 서울 합정에서 고기집을 운영하는 B씨도 "서울시에 문의하니 저녁장사하지 말고, 점심 장사를 하라고 하더라"며 "낮에 고기에 술먹으러 오는 손님이 얼마나 있겠느냐 현실적으로 가능하지 않은 이야기를 하고 있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이어 B씨는 "쌓인 재료가 많아서 당장 문을 닫을 수도 없고 미치겠다"며 "일본식 주점을 운영하는 옆 가게는 이미 일주일 문을 닫기로 했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pyo000@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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