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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 (수)

3차 총파업 예고한 의협...의료대란 현실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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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의료계 2차 총파업 일정은 종료됐지만 대한의사협회는 다음 달 7일부터 무기한 3차 총파업을 예고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장아영 기자!

일단 어제까지 사흘간 진행된 2차 총파업부터 살펴보죠.

전공의, 전임의들의 파업 참여율이 높았죠?

[기자]
집단 휴진을 주도했던 인턴, 레지던트와 같은 전공의들의 참여율이 75%가 넘었습니다.

상황을 지켜보던 전임의들도 정부의 업무개시명령과 경찰 고발 등에 반발해 35%가 넘는 파업 참여율을 보였습니다.

이로 인해 전임의와 주요 대형병원들의 수술과 입원, 외래 진료가 대폭 축소됐습니다.

서울대병원과 성모병원과 아산, 삼성병원에서 수술이 평소의 5~60% 수준밖에 진행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개원의들의 파업 참여율은 첫날인 지난 26일 10.8%, 이튿날 8.9%, 마지막 날 6.5% 수준이었습니다.

[앵커]
정부는 어제 전공의 10명을 고발했습니다.

추가 고발도 검토 중이라고요?

[기자]
부산과 의정부에서 환자가 응급 치료를 받지 못해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하는 등, 의료 공백이 빚어지면서 정부가 행정력을 동원했습니다.

먼저 26일 발령된 업무개시명령에 불응한 전공의 10명을 어제 서울경찰청에 고발했습니다.

개별적으로 업무개시명령을 발부한 전공의 358명도 복귀 여부에 따라 추가 고발하기로 했습니다.

전공의와 전임의들의 집단 사표 제출과 휴대전화를 꺼두는 행위도 처벌 대상이라고 경고했습니다.

[고기영 / 법무부 차관 : 사표가 수리되기까지는 근로 관계가 존속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사표를 제출하더라도 업무개시 명령이 여전히 가능한 상태가 된다고 판단합니다.]

정부는 의대생 90%가 응시하지 않겠다고 밝힌 다음 달 1일 의사 국가고시도 원래대로 진행한다는 방침입니다.

[앵커]
의료계는 3차 총파업을 꺼내 들었죠?

[기자]
대한의사협회는 다음 달 7일부터 무기한 3차 총파업에 들어가겠다고 발표했습니다.

복지부의 전공의 고발 조치와 공정거래위원회의 고발은 부당한 공권력 폭거라면서 이미 회원의 피해가 발생했기 때문에 가용한 모든 방법으로 대응하겠다고 주장했습니다.

[최대집 / 대한의사협회장 : 정부의 조속한 태도 변화를 촉구하며 우리의 요구가 수용되지 않을 때에는 9월 7일부로 제3차 전국의사 총파업을 무기한 일정으로 돌입한다]

전임의들도 대거 사직서를 내며 단체 행동 대열에 합류했고, 의대 교수들도 지지하는 분위기입니다.

서울대와 성균관대, 경희대, 고려대 등 각 대학 의대 교수들은 성명이나 호소문을 통해 정부의 강경 대응을 비판하면서 제자들에게 불이익이 생기면 가만히 있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전공의를 중심으로 강경 투쟁으로 분위기가 흘러가는 가운데, 최대집 의협회장은 3차 총파업에 '정부가 정책을 철회하지 않으면'이라는 단서를 달아 대화 여지를 남겼습니다.

정부도 대한의사협회와 전공의협의회 등과 소통을 이어가고 있다며 3차 총파업을 예고한 7일 이전에 합의점을 찾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사회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장아영 [jay24@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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