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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 (수)

의사 국시 1주일 연기..."의대생들 단체행동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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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어제 의사 국가시험 실기시험 한 주 연기

의대생 응시 취소율 90%…강행됐다면 인턴 충원 등 구멍

자발적 응시 취소 확인 시간 없고 원로들 요청으로 '연기'

[앵커]
애초 오늘부터 시작될 예정이던 의사 국가시험 실기시험이 한 주 연기됐습니다.

정부로선 코로나19와 의료계 집단행동까지 대응하던 상황이라 한숨은 돌렸지만 당장 의대생들이 단체행동을 계속하겠다고 밝혀 의료계와 타협점 찾기는 쉽지 않을 전망입니다.

취재 기자 연결합니다. 김정회 기자

정부와 의료계 간 갈등이 해결 기미가 보이지 않는 것 같습니다.

의사 국시 실기시험 연기에 곧바로 의대생들이 거부를 계속하겠다고 했죠?

[기자]
네. 정부는 어제 오후 긴급 브리핑을 통해 의사 국가시험 실기시험 일정을 한 주 연기한다고 밝혔습니다.

오전 브리핑에선 최대한 예정대로 치를 예정이라고 밝혔기 때문에 전격적인 결정이었습니다.

애초 올해 국시 실기시험은 9월 1일부터 10월 27일까지 열릴 예정이었습니다.

그러나 정부의 4대 의료정책에 반대하며 시작된 의료계의 집단 행동에 의대생들이 동참하면서 응시 취소율은 90% 가까이 치솟았습니다.

강행됐다면 한 해 배출돼야 할 3천 명의 의사 대부분이 유급돼 공중보건의나 인턴 충원에 구멍이 생길 위기였습니다.

정부는 학생들의 응시 취소가 자발적이었는지 확인에 나섰지만 시간적 여유가 없었고 범 의료계 원로 등의 요청이 잇따라 결국 연기를 결정했습니다.

전공의들에 대해선 진료 현장 복귀를 다시 촉구하면서 비수도권 10개 병원에 대한 현장조사를 이어갔습니다.

결과에 따라 응급실, 중환자실 등 필수 의료분야 업무를 하지 않은 전공의, 전임의들에 대해선 개별 업무개시명령을 내릴 계획입니다.

경우에 따라 형사 고발도 이어갈 방침입니다.

그러면서 의료계와는 계속 대화를 하겠다는 방침인데 갈등 당사자인 의협, 전공의협 등과 타협점을 찾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당장 의대생들은 어제 정부의 국시 연기 발표가 나온 뒤 국시 거부를 계속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전공의들도 4대 의료정책에 대한 전제 조건을 다시 분명히 하며 지난 주말 집단휴진을 계속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원점 재논의를 명문화 하겠다는 건데 정부는 여전히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입장입니다.

한편 어제 현재 전공의 휴진율은 83.9%로 집계됐습니다.

지난 28일 75.8%보다 다소 높아졌습니다.

전임의 휴진율은 32.6%였습니다.

[앵커]
이런 가운데 교수들의 지지도 잇따르는 것 같습니다. 단체 행동에 나선 곳이 있죠?

[기자]
서울성모병원 외과 교수 23명이 모두 오는 7일 하루 동안 외래 진료와 수술을 중단하기로 했습니다.

성모병원외과는 어제 회의를 열어 정부가 전공의에 내린 업무개시명령에 항의하고 정책 재논의를 촉구하기 위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대신 응급환자, 중환자, 입원환자 진료는 그대로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7일은 대한의사협회가 예고한 3차 총파업 날이라 의료계 집단행동에 교수급 의료진이 동참하는 첫 단체행동이 될 예정입니다.

가톨릭중앙의료원은 산하 8개 병원 공동으로 성명을 내고 전공의와 전임의들의 집단행동을 지지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이번 파업은 정부의 4대 정책에 원인이 있으므로 부당한 행정처분이나 공권력 집행을 중단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중앙대병원 신경외과 교수들은 사직 성명서를 내고 정부의 정책 철회와 원점 재논의, 전공의들에 대한 고발이 취소될 때까지 전공의와 함께할 거라고 밝혔습니다.

앞서 어제 정부의 비수도권 수련병원 현장 조사 내용 전해드렸는데 현장조사가 이뤄진 경북대와 계명대 등 대구지역 4개 병원에선 의대 교수 250여 명이 피켓시위를 벌였습니다.

정부 의료정책에 반대하며 무기한 파업을 진행하는 전공의들의 집단행동을 교수들이 잇따라 지지하고 나서면서 이번 사태는 점점 복잡한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YTN 김정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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