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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5 (목)

이슈 일본 신임 총리 기시다 후미오

日 아베 후임 약식 선거로 선출…'스가 대세론'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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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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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스트 아베' 3파전 벌이는 스가 요시히데-기시다 후미오-이시바 시게루

지병을 이유로 사의를 표명한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뒤를 이을 새 자민당 총재를 선출하는 방식이 약식 선거로 결정됐습니다.

일본 자민당은 오늘(1일) 총무회를 열고 당원 투표 없이 참의원과 중의원, 양원 총회로 새 총재를 선출하기로 결정했다고 현지 언론들이 보도했습니다.

자민당 당칙에 따르면 새 총재는 원칙적으로 소속 국회의원과 당원이 각각 같은 수의 표를 행사하는 정식 선거로 선출하게 돼 있습니다.

다만, 긴급을 요하는 경우에는 국회의원과 광역자치단체 지부 연합회 대표만 참가하는 약식 양원 총회에서 총재를 선출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오늘 열린 총무회에서 자민당 집행부는 아베 총리의 갑작스러운 사임을 '긴급을 요하는 경우'라는 이유로 당원 투표 생략을 제안했고, 일부 반론이 제기도 했지만 당 집행부 제시대로 약식선거로 결론이 내려졌습니다.

자민당은 총재 선거를 오는 8일 고시하고 14일에 투개표를 할 방침으로, 의원내각제를 채택하고 있는 일본에서는 집권당 총재가 중의원에서 선출하는 총리를 맡게 됩니다.

차기 총재 선출 방식이 국회의원 중심의 약식 선거로 결정됨에 따라 자민당 내 주요 파벌의 지지를 확보한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 '대세론'이 더욱 굳어질 전망입니다.

스가 장관은 자민당 최대 파벌인 호소다파를 비롯해 아소파와 니카이파 등의 지지를 받고 있어 자민당 국회의원들 가운데 스가 장관 지지세력이 60%에 육박하는 상황입니다.

자민당이 약식 선거로 차기 총재를 뽑기로 결정한 것은 아베 총리의 정치적 경쟁자로 이번 총재 선거에 출마할 예정인 이시바 시게루 전 간사장의 당선 가능성을 낮추려는 의도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당내 국회의원 기반이 약하고 당원이나 지방 지지층이 튼튼한 이시바 전 간사장 입장에서는 국회의원 표의 영향력이 더 큰 약식 선거가 불리할 것으로 보인다고 일본 언론들은 전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정준형 기자(goodju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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