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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준의 e스포츠 엿보기] '뇌신을 잡아라'...최우범 감독 영입 나선 LPL, 그의 선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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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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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고용준 기자] 거취가 자유로운 야인 신분으로 있는 최우범 전 젠지 감독에 대해 LPL 프로팀들이 눈독을 들이고 있는 것이 확인됐다. 여기다 일부 LCK팀들도 물밑으로 최우범 감독에 대한 관심을 드러내면서 최우범 감독의 거취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최우범 전 젠지 감독은 지난 달 31일 개인방송 채널을 통해 자신의 현재 거취에 대한 글을 공지한 바 있다. 당시 최우범 전 감독은 "그간 방송을 시청해주셔서 감사하다"면서 "젠지의 경기는 다 본다고 한 약속을 지킨 거 같다. 결과는 아쉽지만 선발전에서 좋은 경기를 보여줄거라 믿는다. 이제 본업으로 돌아갈 예정이라 방송을 하기 어려울 것 같다"는 입장을 밝혔다.

지난 5월 15일 젠지와 갈라선 이후 밝힌 최우범 전 감독이 첫 입장. 젠지와 계약 종료 이후 휴식을 선택했지만 그동안 LPL 팀들의 계속 러브콜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LPL 소식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스프링 스플릿 종류 이후 최우범 전 감독을 향한 LPL팀들의 관심이 지대하다. 계약 기간을 포함한 연봉 등 세부적인 조건까지 전달하면서 영입 의지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LPL팀들이 노골적으로 영입에 대한 러브콜을 보낸 가운데, LCK 팀들의 행보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다년 계약으로 감독들과 계약된 팀들이 다수 있지만 상황에 따라 최우범 전 감독의 필요성이 절실하다면 언제든지 영입전쟁에 뛰어들 수 있다. LPL팀들과 경쟁을 붙는다면 최우범 전 감독의 몸값은 저절로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최우범 전 감독 역시 이 같은 사실을 부인하지 않았다. 2일 OSEN과 전화 통화에서 최우범 감독은 "젠지를 나온 이후 LPL팀들에서 제안을 받은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올해는 휴식을 취하고 싶었기 때문에 만나거나 하지는 않았다. 이제 내년 시즌을 대비해 제안이 들어오면 검토해 볼 생각"이라며 "한국 팀들에서는 간접적으로 말은 들렸지만 직접적으로 연락 받은 적은 없다"고 답했다.

최우범 감독은 젠지 전신인 삼성전자 e스포츠 프로게임단에 입단해 팀의 역사를 함께한 인물. 2002년 시작한 선수 시절 부터 지도자까지 무려 18년간 한 팀에서 원클럽맨으로 뛰었다. 2014년 LOL 지도자로 전향해 2015년 팀의 지휘봉을 잡았다. 삼성의 2016년 롤드컵 준우승과 2017년 롤드컵 우승을 이끌었고, 2018년에는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LOL팀 국가대표 감독을 맡으면서 '뇌신'이라는 애칭을 얻었다.

2014년 롤드컵 이후 사실상 공중분해 됐던 삼성을 재건해 2년 만에 롤드컵 결승 무대로 끌어올렸고, 3년째 되는 해는 우승컵을 움켜쥔 그의 능력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 거액 베팅으로 유명한 LPL이 유리해 보이지만, 2020시즌부터 프랜차이즈가 도입되는 LCK 시장에서도 최우범 전 감독의 가치는 높은 몸값이 보장됐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평가다.

최우범 전 젠지 감독이 앞으로 보여줄 행보가 주목된다. / scrapp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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