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의 미국, 교육자들 무엇을 해야 할지 몰라"
[서울=뉴시스] 조 바이든 미국 민주당 대통령후보의 부인 질 바이든이 지난 8월18일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화상으로 남편에 대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사진출처: CNN 동영상 캡처> 2020.09.0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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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난영 기자 = 조 바이든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의 배우자인 질 바이든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가을 개학 등 교육 정책 공개 저격에 나섰다.
질 바이든은 1일(현지시간) 미 진보 성향 매체 CNN과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도널드 트럼프의 미국에 있고, 그곳은 매우 혼란스럽다"라며 "교육자들은 무엇을 해야 할지 모르고, 학생들도 무엇을 해야 할지 모른다"라고 했다.
질 바이든은 델라웨어대에서 박사 학위를 딴 현직 교육자로 영어와 읽기를 가르쳐왔으며, 노던버지니아 커뮤니티 칼리지에서 영어 교수로 일하고 있다. 세컨드 레이디 시절에도 교편을 놓지 않아 화제가 됐다.
질 바이든은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후 트럼프 행정부 교육 정책과 관련해 "아이들은 집에 있고, 가정 폭력이 증가했다. 아동 학대도 증가했다"라며 "아이들은 걱정거리 취급을 받았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아이들이 학교로 돌아가면 그 모든 문제를 함께 갖고 올 것"이라며 코로나19 기간 발생한 정신적 외상에 대한 치료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내놨다.
그는 아울러 트럼프 행정부가 학교 재개방에 관해 구체적인 계획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는 진행자 지적에 동의하며 "이 사실로 놀라지도 않았다"라고 했다.
또 베시 디보스 현 교육장관을 거론, "그는 미국의 공립학교에 투자할 생각조차 하지 않은 것 같다"라며 "그는 어떤 전략도 세우지 않았다"라고 강력 비판했다.
질 바이든은 "조(바이든)는 이미 많은 일을 계획했다"라며 "조 바이든은 교육자들의 말에 귀를 기울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자신도 교육자들의 말에 항상 귀를 기울인다고 했다.
가을 학교 재개방은 미국 내 코로나19 확산 이후 주요 정치 주제 중 하나다. 트럼프 대통령은 온라인 학습 효과에 의구심을 표하며 가을 학교 재개방을 강력하게 주장해 왔다.
그러나 교육자 노조가 학생과 교육자 및 공동체의 건강과 복지를 보호해 달라며 재개방 반대 소송을 제기하는 등, 실제 재개방을 두고는 잡음이 많은 상황이다.
한편 CNN에 따르면 바이든 후보와 질 바이든은 오는 2일엔 델라웨어 윌밍턴에서 교육계 지도자들의 의견을 청취하는 자리를 갖고 학교 재개방에 관해 연설할 예정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imzer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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