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정권 대책 제대로 계승"
"미일 동맹 기축으로 여러 국가와 관계 만들겠다"
개헌, 납북 문제 등 "도전하겠다"
[도쿄=AP/뉴시스]스가 요시히데 일본 관방장관이 지난 2월 26일 도쿄 총리 관저에서 기자회견을 가지고 있다. 2020.05.0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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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예진 기자 = 스가 요시히데(菅義偉·71) 관방장관이 2일 기자회견을 가지고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 후임을 선출하는 자민당 총재 선거에 출마를 정식으로 표명했다.
2일 NHK, 니혼게이자이 신문(닛케이) 등에 따르면 스가 관방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국난에 있어 정치 공백은 결코 허용될 수 없다"면서 자민당 총재 선거 입후보를 공식적으로 표명했다.
스가 관방장관은 "국민이 안심할 수 있는 생활을 하루라도 빨리 회복하기 위해 해야할 일이 무엇인지 숙고했다"며 "아베 신조 (자민당) 총재가 몸과 마음을 다해 추진해 온 대책을 제대로 계승해 더욱 앞으로 전진시키기 위해 가진 힘을 모두 다할 각오다"고 강조했다.
그는 아베 총리의 경제 정책 아베노믹스에 대해서는 "제대로 책임을 가지고 계승해 더욱 앞으로 전진하겠다"고 말했다.
스가 관방장관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과 관련 "어떻게 해서든 코로나19 확산 방지와 사회 경제 활동 양립을 도모해, 고용을 지키고 경제 회복으로 연결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포스트 코로나를 주시해 개혁을 착실히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미일 동맹에 대해서는 "미일 동맹을 기축으로 가까운 이웃 여러 국가와의 관계를 만들겠다"며 "그런 일본의 위치를 변경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특히 북한의 일본인 납치 문제에 대해서는 "모든 것을 구사해 (문제 해결을) 해야 한다"며 "(북한) 김정은 위원장과도 조건 없이 만나 활로를 개척해 가겠다"고 말했다.
그는 총재 선거 출마를 결정한 시기에 대해 "코로나19 대책 진두지휘를 맡은 아베 총리가 중도 퇴진했다. 사의를 표명한 후 숙고에 숙고를 거듭한 결과 판단했다"고 말했다.
그는 헌법개정과 저출생 문제, 북한의 일본인 납치 문제 등 과제를 거론하며 "산적한 과제에 도전하겠다"고 말했다.
자민당은 2일 총재 선거를 8일 고시하고 14일 투·개표한다고 결정했다. 의원내각제를 채택한 일본에서는 집권당의 총재가 총리가 된다. 이번에는 국회의원표 394표와 도도부현(都道府?) 지부 연합회 대표 141표 등 총 535표로 총재를 선출하게 됐다.
스가 관방장관은 자민당 내 주요 7개 파벌 가운데 5개 파벌에서 지지를 받으며 총리 당선이 유력시되고 있다. 국회의원 표 약 70%를 획득했다. 지지통신은 "스가 관방장관의 새로운 총재 선출은 확실한 정세다"고 분석했다.
스가 관방장관은 요코하마(?浜) 시의회 등을 거쳐 1996년 중의원 선거에서 당선(가나가와2구)된 후 8선을 했다. 파벌에 소속되지 않았다. 1차 아베 내각에서 총무상으로 첫 입각했다. 2차 아베 내각에서도 관방장관으로서 취임해 계속 아베 총리를 지지해왔다. 그의 총재 선거 출마는 이번이 처음이다.
최장수 아베 총리 옆에서 최장수 관방장관으로 이름을 올렸다. 관방장관 재임일수는 2800일을 넘어 역대 1위다.
◎공감언론 뉴시스 aci2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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