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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철응 기자] 정의당은 9일 의원총회를 열어 강은미 의원을 원내대표로 만장일치 추대했다고 밝혔다. 원내수석부대표 및 원내대변인으로는 장혜영 의원이 선출됐다.
강 신임 원내대표는 수락연설에서 "원내 유일한 진보정당으로서 국회에서의 역할이 어느 때보다 막중하기에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했다.
그는 "길어진 장마와 폭우, 잦은 태풍 등은 절대 우연이 아니다"면서 "기후 위기에 따른 지속적인 재난으로 인지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회는 지금 당장 2050년 탄소 중립을 선언하고 사회 모든 구성원들의 협력을 바탕으로 거대한 전환의 정치를 시작해야 한다"고 했다.
정부와 기업, 정치권과 노동계 및 시민사회를 향해 새로운 전환만이 우리 사회의 지속가능성을 담보할 수 있는 유일한 방안이라는 것을 선포하고 설득해야 한다는 것이다. 강 원내대표는 "새로운 전환은 각자의 책임에 합당한 부담을 져야 하며, 공정하고 정의로울 것이라고 약속해야 한다. 약자에게 더 가혹한 재난을 절대 방치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또 "전태일 열사의 절규와 김용균의 죽음을 기억하는 국회를 만들겠다"면서 "아직도 5인 미만 사업장이라는 이유로 근로기준법의 적용대상에서 제외되어 있는 노동자가 220만명에 달한다. 사업장의 규모가 법의 보호 여부를 가름하는 원시적 법체제를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하루 평균 7명의 노동자가 산재로 목숨을 잃는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 위험의 외주화로부터 얻은 이익보다, 산재로 인한 손해가 감당하기 어려울 만큼 크다는 것을 보여줘야 한다"고 했다. 중대재해기업처벌법을 반드시 제정해야 한다는 것이다.
강 원내대표는 또 "아직도 굳건하기만 한 온갖 성 차별과 묻지마 폭행에 노출된 여성들의 목소리, 3포, 7포 세대로 전락한 청년들의 목소리, ‘같이 살자’고 울부짖는 장애인들의 절규 등이 거침없이 소통되는 국회가 되어야 한다"면서 "다양한 목소리가 소통되고 연대와 협력을 바탕으로 한 ‘무지개 정치’가 가능하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박철응 기자 he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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