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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3 (금)

'LG 윙', 혁신적 디자인으로 외신에 호평…"과감한 도전, 폴더블 대안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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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온라인에 유출된 LG윙의 실제 사용 장면 캡쳐.



[스포츠서울 이선율기자]오는 14일 공개되는 LG전자의 하반기 전략 스마트폰 ‘LG 윙’의 디자인에 대한 외신들의 관심과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T’자형으로 외형이 변하는 새로운 폼팩터 형태의 디자인을 놓고 폴더블과 듀얼 스크린의 대안으로서 기대가 된다는 반응이다. 일부 매체에서는 내년 상반기 공개 예정인 갤럭시 S21이 오히려 LG 윙의 디자인을 본받아야 한다는 평가도 나왔다.

영국 IT 매체 T3는 지난 7일(현지시간) LG 윙에 대해 “LG전자가 ‘LG 윙’이라는 대담한 디자인을 선보였다”며 “삼성이 준비하는 갤럭시 S21은 LG에서 이 놀라운 디자인을 훔쳐야 한다”고 평가했다.

T3는 “스마트폰 제조사들은 현대인의 라이프 스타일 변화에 맞춰 더 큰 화면, 더 뛰어난 멀티태스킹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새로운 폼팩터와 디자인을 시도하며 스마트폰의 영역을 넓히고 있다. 그 중 돋보이는 폼팩터는 폴더블폰과 듀얼 스크린”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LG 윙은 한 스크린에서 영상, 다른 스크린에서 자막을 볼 수 있어 직관적이며 사용자 친화적이다. LG 윙은 미래의 스마트폰이 가야하는 과감한 새로운 디자인을 보여준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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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IT매체 T3 가 보도한 LG윙에 대한 헤드라인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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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가 2일 글로벌 미디어에 발송한 전략스마트폰 온라인 공개 초청장. 출처|LG 공식 유튜브 갈무리


8일(현지시각) 폰아레나는 “폴더블을 제외하고 LG 윙은 최근 가장 독특한 스마트폰”이라며 “이러한 디자인은 메인 디스플레이에서 유튜브 동영상을 시청하는 동시에 더 작은 동영상을 사용해 댓글을 스크롤하거나 설명을 읽을 수 있다. 또 상단 화면에 왓츠앱을 표시하고 하단 패널에서 메세지를 보낼 수 있다”고 보도했다.

지난해부터 폴더블 방식은 ‘접을 수 있는 디스플레이’라는 혁신 요소로 많은 관심을 받았고 기존 스마트폰과 비슷한 크기와 사용자 경험을 제공하면서도 더 넓은 화면을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으로 큰 인기를 끌었다. 하지만 디스플레이 힌지 부분에 접히는 자국 등 문제가 나타나면서 내구성에 대한 불신도 커졌다. 현재 출시된 폴더블폰은 기술적인 한계로 이러한 단점을 완전히 해결하지 못한 상태다. 또한 단순히 화면 크기가 커지는 방식이기 때문에 멀티태스킹에도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LG전자는 갤럭시 Z폴드, 서피스 듀오 등 폴더블폰에 집중된 폼팩터 경쟁에서 역발상으로 듀얼 스크린을 앞세운 틈새 전략을 펼쳤다. 이번 제품은 더 나아가 듀얼 스크린이 회전하는 방식으로 멀티태스킹 활용성을 높였다. 윙은 두 개의 디스플레이 중 보조 디스플레이를 회전해 T자 모양으로 사용할 수 있다. 과거 LG 전자가 2007년 출시해 ‘토니 스타크 폰’으로 유명세를 떨쳤던 LG VX9400과도 유사한 형태다. 메인 화면으로 자동차 내비게이션의 지도 화면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보조화면으로 전화를 받을 수 있고 메인 화면을 가로로 놓고 아래에 위치한 보조 화면을 키보드나 게임 패드로 쓰는 등 멀티태스킹에 유용하다.

전면 팝업 카메라를 적용해 스크린 효율성을 높인 점도 눈에 띈다. 이 점 덕분에 노치나 홀이 없이 대화면을 꽉 차게 사용할 수 있다. 전면 팝업 카메라는 셀피 카메라 사용할 때만 상단에서 팝업돼 일상의 스크래치나 충격으로부터 카메라를 보호할 수도 있다. 최근 유출된 영상을 보면 메인 스크린을 회전할 때 매우 부드럽게 올라가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디스플레이를 접는 폴더블 스마트폰과 비교했을 때 크게 두꺼워 보이지도 않는다.

지난 4일 미국 유력 IT매체 ‘안드로이드 헤드라인’은 LG 윙을 ‘IFA 2020 최고상’으로 선정했다. ‘안드로이드 헤드라인’은 “LG 윙은 아직 공식적으로 공개되지 않은 제품이지만 지금까지 나온 내용만으로도 멀티태스킹에 아주 유용한 제품”이라고 평가했다.

전작 LG 벨벳 또한 디자인 부문에서 외신들의 호평이 많았다. 다수의 경쟁 업체들이 적용했던 인덕션 카메라 대신 물방울 모양의 카메라를 적용했고 후면 글라스 아래에 머리카락 두께의 1/100 수준인 1㎛이하 간격으로 광학 패턴을 적용해 색감을 더 깊이 있고 입체감있게 표현했다는 평가다. 특히 ‘일루전 선셋’에는 광학 패턴 외에도 나노 물질 수백 층을 쌓아 올린 ‘나노 적층 필름’을 붙여 색상에 차별화를 꾀했다.

LG 윙은 메인 디스플레이 6.8인치, 보조 디스플레이 4인치대의 크기이며 어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는 퀄컴 스냅드래곤 765를 탑재할 것으로 알려졌다. 오는 14일 오후 11시 온라인으로 공개되며 출시일은 이르면 이달 말, 늦으면 다음 달 초로 예상된다. 가격은 100만원 초중반대로 책정될 것으로 관측된다.
melody@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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