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에 1억5000만달러 이상 뒤져
“적재적소에 쓴다” 위안
[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 재선에 도전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주머니 사정이 신통치 않다.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9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과 CNBC방송 등에 따르면 트럼프 캠프와 공화당 전국위원회(RNC)의 지난달 선거자금 모금액은 2억1000만달러(약 2480억원)로 집계됐다.
이는 앞서 발표된 민주당의 조 바이든 후보와 민주당 전국위원회(DNC)의 모금액 3억6540만달러(약 4320억원)에 크게 못미치는 수준이다. 바이든 캠프의 기록은 한 달 모금액 기준으로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2008년 세웠던 종전 최고액(1억9300만달러)을 크게 뛰어넘는 것이다. 트럼프 캠프도 이를 뛰어넘었지만 바이든 캠프에 의해 빛이 바랬다.
4월만해도 트럼프 캠프는 바이든 캠프보다 1억5000만달러 이상 현금이 풍족했지만, 이 격차는 7월 말 600만달러로 급격히 좁혀졌다. 마침내 자금면에서 우위를 바이든 캠프에 빼앗기게 됐다.
빌 스테피언 트럼프 선거대책본부장은 “두 진영 모두 막대한 돈을 모금하고 있지만 지출 방법은 다르다”면서 “우리는 일선 현장을 키우는데 돈을 쓰는 반면 바이든 캠프는 광고에 지출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의 전략이 더 좋다”고 강조했다. 또 “트럼프 캠프는 트럼프 대통령의 놀라운 성취의 기록을 퍼뜨리는데 필요한 모든 자원을 갖게 됐다”며 선거자금이 넉넉하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CNN방송은 대선이 가을 전력 질주 시기에 돌입하면서 트럼프 캠프가 허리띠를 졸라매고 있는 징후가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플로리다주 방문에 앞서 선거운동에 사비를 쓸 수 있다고 밝혔다. 블룸버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약 1억달러를 내놓을 수 있다고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kwy@heraldcorp.com
- Copyrights ⓒ 헤럴드경제 & heraldbiz.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