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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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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아들 논란에…김웅 "성춘향이 단독범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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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의 군시절 휴가특혜 의혹을 둘러싸고, 황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제보자인 당직사병 A씨 실명을 12일 공개한 뒤 "단독범(犯)"으로 언급한 점과 관련해 국민의힘이 13일 강력 비판하고 나섰다. 황 의원이 "A병장 관련 제가 페북에 올린 글로 본의 아니게 불편함을 드려서 죄송하다"고 사과했으나 논란은 가라앉지 않고 있다.

김웅 국민의힘 의원은 13일 오후 개인 페이스북에서 "변 사또가 검찰개혁을 위해 가렴주구(苛斂誅求·가혹하게 세금을 거두거나 백성의 재물을 억지로 빼앗음)했다고 죄송하다고 하면 성춘향이 단독범이 될 것 같은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나라"라고 비판했다. 변사또는 추 장관을, 성춘향은 제보자 A씨를 비유한 것으로 보인다.

전날 김웅 의원은 전날 "윤미향 사건 때는 이용수 할머니도 공격했다. 토착왜구라고까지 했다. 그런 자들이 당직사병을 공격하지 못하겠나"며 "그런데 이건(A씨 실명 공개)는 빼박(돌이킬 수 없음을 의미하는 은어) 범죄 아닌가 싶다"며 "내부고발자를 공격하고 겁박하는 권력을 보니 다시 1980년대로 주저앉은 것 같다. 당신들이 조국, 추미애라면 우리는 당직사병"라는 글과 같은 내용이 담긴 서화를 게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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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웅 국민의힘 의원이 페이스북에 게시한 서화. "오늘은 내가 당직사병이다.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나라"라고 적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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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웅 국민의힘 의원


허은아 국민의힘 의원도 페이스북을 통해 '이름값도 못하는 브랜드'라는 제목의 글에서 황 의원을 정면으로 꼬집었다.

허 의원은 "'황희'라는 브랜드가 후손들에게 비상식적인 '국민비난자'로 기억될까 걱정"이라며 "조선조 뛰어난 인재로 잘 알려진 최장수 재상 '황희'는 정치 일선에 원칙과 소신을 견지하면서도 배려와 관용의 리더십을 발휘해 '명재상'이라는 브랜드로 후손들에게 기억되는 반면 현대의 황희 브랜드는 걱정이다. 모든 기준의 본질은 검찰개혁이라는 논리로 포장해 결국엔 '적과 아군'이라는 프레임에 갇혀 애정하는 추 장관은 감싸고 제보자인 국민은 불장난한 철부지, 단독범으로 폄하할 뿐만아니라 사병의 실명까지 거론해 아군에게 적군의 좌표까지 찍어 주는 듯한 어이없는 상황을 만들었기 때문"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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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은아 국민의힘 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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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허 의원은 "더 이상 '달님 방패'만 믿고 국민을 적으로 만드는 상식의 선을 넘어서지 않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원희룡 제주도지사도 개인 블로그에서 "여당 의원이 한 청년의 이름을 십여 번 부르면서 '범인'으로 규정했다. '수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공범세력을 규명해야 한다'고 하면서 그 젊은이를 국정농간세력의 배후로 지목했다"며 "운동권 출신 국회의원이, 촛불 정권의 핵심이라는 사람이 스물일곱 먹은 청년을 똑같이 몰아세우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 "'이건 아니다'라며 용기를 낸 예비역 병장을 거대 권력이 겁박하는 이유가 뭔가. 34년간 입었던 군복이 부끄럽지 않기 위해 외압의 실체를 폭로한 예비역 대령을 겁박하는 이유가 뭔가"라고 쓰면서 "추 장관 한 사람을 보호하기 위해 검찰을 망가뜨렸다. 국방부도 망가뜨렸다. 다음은 권익위, 그다음은 외교부 차례인가"라고 지적했다.

반면, 황희 의원은 13일 페이스북을 통해 A씨 실명공개 부분과 단독범 표현과 관련한 논란에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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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제주도지사


황 의원은 "실명공개는 사실 이미 언론에 A병장의 얼굴과 이름까지 공개된 상황이라 크게 의미 두지 않고 거론한 것도 사실이다. 그럼에도 A병장도 모르고 한 일일 수도 있어 수정했다"며 "단독범에서 범죄자를 의미하는 '범(犯)'이라 표현한 이유는 국민의힘에서 A병장 제보로 추 장관을 고발한 것이 시작이다. A병장 이야기대로라면 당직사병이라 휴가의 구두승인 사실을 몰랐었을 수도 있다고 본다. 그러나 카투사 내에서도 일년에 상당수의 전화 구두승인을 통해 휴가연장을 해왔기 때문에 그러면 그런 경우인가 할만도 한데 지속적이고 반복적으로 특혜성 주장을 다양한 언론매체를 통해 해왔기 때문에 뭔가 의도된 세력이 배후에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라고 썼다.

이어 황 의원은 "결코 A병장 개인을 법적의미의 범죄자 취급을 한 것은 아니고, 행위에 대한 결과적 큰 오류와 국민을 분열시키고, 검찰개혁을 방해하고, 코로나와 경제위기의 어려운 상황에 국정감사를 무력화시키려는 배후세력에 대한 견해임을 밝힌다"며 "의도와 달리 A병장을 범죄자 취급한 것처럼 비쳐진 부적절성에 대해 국민여러분과 A병장에게 불편함을 드린 점을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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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희 더불어민주당 의원


[김유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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