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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5 (목)

[나이트포커스] 아베의 '입'에서 '계승자'로 등극...스가는 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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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오동건 앵커
■ 출연 : 호사카 유지 / 세종대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스가 요시히데 일본 관방장관이 아베 신조 총리의 뒤를 잇는 차기 총리로 사실상 확정됐습니다. 앞서 아베 정권의 계승을 표방한 만큼 한일관계 향배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나이트포커스 오늘 호사카 유지 세종대 교수 모시고 먼저 이 소식부터 다뤄보도록 하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호사카 유지]
안녕하십니까.

[앵커]
교수님 예상했던 결과대로 나온 거죠, 아니면 그 득표율이 생각보다 더 높았나요? 어땠습니까?

[호사카 유지]
조금 낮았어요.

[앵커]
낮았어요?

[호사카 유지]
사실상 기시다 후미오 쪽에 표를 조금 배분했다라는 이야기가 벌써 나오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3위로 이시바 시게루를 만들기 위한 하나의 꼼수가 있었습니다. 2위가 되면 내년에도 다시 나올 수가 있다고 합니다, 총재 선거에. 3위가 되면 벌써 총재 선거로 다시 나오는 게 좀 어렵다는 게 있어서 이시바를 상당히 싫어하는 아베라든가 아소 쪽에서 그런 표 배분을 그렇게 했기 때문에 스가 표가 생각보다는 약간 20표, 30표는 좀 줄어든 셈이었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차기 총재 선거라든지 정적을 밀어내기 위해서 동원되다 보니까 오히려 생각보다 적은 수가 나왔다, 이 말씀이시군요.

[호사카 유지]
그런 이야기입니다.

[앵커]
그렇군요. 파벌이라는 얘기가 계속 나오는데 국내 정치에 익숙하신 분들은 파벌이 익숙지가 않아요. 이게 사실 일본에서는 공식적인 거라고요?

[호사카 유지]
그래서 자민당이 크니까 파벌이 굉장히 잘 보이는데요. 파벌을 만들기 위해서는 선언도 하고요. 그리고 출범식도 합니다. 그렇게 해서 더 파벌 안에 대표가 있고 또 회장도 있고요. 고문도 있고 명예회장도 있습니다. 그리고 사무총장도 있고 파벌 안에서의 돈을 관리하기도 합니다. 그리고 신인에 대해서 교육도 하고. 그러니까 정당 안의 작은 정당들이다. 그렇게 생각하시면 됩니다.

[앵커]
이 파벌 질문을 왜 드렸냐 하면 이번에 스가 총재가 무파벌 인사로 분류가 된다고 합니다. 그러니까 파벌이 없는 상황에서 된 거잖아요. 이게 거의 이례적인 거라고요?

[호사카 유지]
현재까지 총재가 된 사람들 중에서는 처음입니다. 물론 1세 의원이기도 하고 1세로서는 20년 전에 모리 요시로라는 지금 올림픽위원장하고 있는 사람이 그때 총리가 된 적이 있었지만 그래도 파벌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무파벌로 그렇게 자민당 총재가 된 사람은 처음입니다.

[앵커]
이게 어떤 의미가 있는 건가요, 무파벌로 됐다는 게.

[호사카 유지]
그래도 무파벌이라고 해도 사실상 스가계 국회의원들은 50명 정도 더 있습니다. 파벌을 선언하지 않았을 뿐입니다.

[앵커]
그렇군요. 그러면 가지고 있는 의미를 처음에 살펴보고 이게 우리에게 끼칠 영향을 살펴볼 텐데 사실상 이게 아베 총리와 아베 내각에 대한 지지율을 등에 업었다 이런 분석이 나오더라고요. 그런데 보니까 아베 내각의 지지율이 원래 한 36% 이렇게 가다가 최근에 오히려 내려놓겠다고 하고 난 이후에 50% 정도까지 오르고 있습니다. 왜 이렇게 되나요?

[호사카 유지]
20% 정도 올라갔습니다. 그것은 계속 아프다라고 퍼포먼스를 보였기 때문에 거기에 대한 동정표가 조금 있었습니다. 그리고 계속 헌법 개정이라든가 못했던 것들에 대해서 아쉽다라는 그 이야기를 많이 했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동정 여론.

[호사카 유지]
동정을 많이 받았습니다. 그런 것도 있고 해서 스가에 대한 인기도 올라갔다. 그렇게 볼 수도 있습니다.

[앵커]
이 질문을 드린 이유는 저희가 녹취를 준비해 봤는데요. 듣고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녹취 준비한 내용 들어보시죠.

[스가 요시히데 / 자민당 신임 총재 : 자민당의 깃발 아래 일치단결해 우리의 일본을 앞으로 더욱 발전시켜 나가지 않겠습니까?]

[스가 요시히데 / 자민당 신임 총재 (지난 8일) : 아베 총리가 진행해 온 정책을 확실히 계승하고 더욱 진전 시키도록 하겠습니다.]

[앵커]
공식적인 기자회견 내용이었죠. 그때 했던 얘기가 아베 총리의 정책을 계승하고 진전시키겠다 이런 얘기입니다. 이게 뭔가 달라져야 될 것을 기대할 텐데 그냥 똑같이 간다는 얘기인가요?

[호사카 유지]
그런 것은 아니고요. 지금은 아직은 아베가 속해 있는 파벌이 98명이 다 도와줬고 그리고 또 아베하고 똑같이 움직였던 아소파 50명 이상이 또 도와줬고요. 그러한 파벌의 지원이 있어서 총재가 될 수밖에 없었기 때문에 그 사람들이 또 요구한 것이 아베 정권 계승이었습니다. 그래서 아직은 조금 자유롭지 못한 입장이라서 말을 그렇게 할 수밖에 없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높은 지지율에다 아베 파벌을 등에 업고 가야지만 일단 총재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이게 지금 선거 전에 나왔던 인터뷰이기 때문에 충분히 그렇게 얘기할 수 있다 이렇게 해석할 수 있을 것 같은데요. 그렇다면 스가 관방장관. 개인적인 면모는 어떻습니까?

[호사카 유지]
개인적으로는 아베 총리하고는 대조적으로 뭐라고 할까. 앞에서 굉장히 화려한 말을 안 하는 사람이고 그러나 행동으로 굉장히 잘합니다. 그래서 일을 굉장히 잘하는 사람으로서 소문이 아주 그런 면에서는 좋은 소문이 있습니다. 아베 신조 총리의 경우는 말을 굉장히 화려하게 하고 그러나 8년간에 뭔가 성과는 많이 없었습니다, 사실. 말만 하고 헌법 개정도 결국은 못했지 않습니까? 그런 것들이 굉장히 많습니다. 그러나 스가는 말을 안 하지만 한다라고 하면 그 사람의 손에서 이루어진 것들이 굉장히 많은 그런 사람으로서 신뢰가 자민당 안에서도 있는 사람인 것입니다.

[앵커]
그렇군요. 이제 사실상 차기 총리로 내정된 스가 총재, 그간 행적을 조금 말씀해 주셨고 그가 행동하는 사람, 일을 하는 사람이라고 말씀해 주셨는데요. 저희가 리포트를 준비했습니다. 먼저 보고 어떤 인물인지 살펴보시죠.

[기자]
"힘내자! 힘내자! 힘내자!"

스가 신임 자민당 총재는 이번 선거전에서 맨주먹으로 시작한 자신의 정치 역정을 강조했습니다.

2세, 3세 정치인이 흔한 일본에서 이렇다 할 지역 기반도 조직도 없이 정치에 뛰어들기 때문입니다.

[스가 요시히데 / 지난 8일 총재 후보 정견 발표 : 나 같은 보통 사람이 총리에 도전할 수 있다는 것, 이것이야말로 일본의 민주주의 아니겠습니까?]

일본 동북지방 아키타현 시골 농가에서 태어난 스가 총재는 야구와 공수도 등 운동을 즐기는 학생이었습니다.

농사를 물려받기 싫어 상경해 아르바이트 등을 하며 학업을 마친 뒤 26살에 정치에 인생을 걸기로 결심합니다.

10여 년간 의원 비서관 생활을 거친 스가 총재는 요코하마 시의원에 이어 1996년 중의원에 첫 당선됐습니다.

2006년 아베 1기 내각 총무성 장관으로 처음 입각한 뒤 2012년에는 관방장관에 취임해 역대 최장수 기록을 세웠습니다.

[스가 관방장관 / 2018년 4월 1일 : 새로운 연호는 '레이와'입니다.]

정부 인사와 주요 정책을 좌우하는 권력 실세였지만 스가 총재는 스스로 몸을 낮추는 행보를 이어갔습니다.

[타노이 카즈오 / 요코하마 시의원 : 총리를 노린다거나 그런 말은 전혀 없었습니다. 그게 그의 특징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들뜬 말은 절대 하지 않는 남자입니다. '나는 넘버2'라고 늘 말했거든요.]

하지만 아베 총리의 갑작스런 퇴진 이후 구원투수로 등장한 스가 신임 총재는 71살 나이에 자신도 예상 못 한 권력의 정점에 오르게 됐습니다.

팬케이크를 좋아하고 술은 전혀 못 한다는 그는 자신의 홈페이지에 올린 프로필 문구처럼 '뜻이 있는 곳에 길이 있다'는 옛말을 실현했습니다.

YTN 조수현입니다.

[앵커]
그러니까 권력욕을 드러내지 않았던 인물입니다. 그리고 선거 전에도 아베 총리, 이제 전 총리가 될 총리의 모든 정책을 승계하겠다고 얘기했지만 파벌이 어느 정도 안정이 되면 몇 달 뒤에는 이 권력을 잡고 뭔가 변화를 시도할 가능성도 있지 않을까요?

[호사카 유지]
자신의 스타일이 아무래도 있기 때문에 그것이 언제 나오냐라는 것인데 일단 지금은 파벌의 효과로 총리가 되었고 그러니까 민의를 좀 반영하지 않았습니다. 그런 면에서 정당성이 떨어진다는 이야기가 많이 있어서 이 정당성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국회를 해산시키고 그다음에 총선거를 해서 이기면 정당성 있는 총리가 되는 것이고 그래서 두 달 정도 후에는 국회 해산 그리고 총선거를 할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 이런 이야기가 지금 나와 있습니다.

[앵커]
일본은 이게 내각제이기 때문에 총리가 그냥 해산하고 다시 뽑을 수가 있잖아요. 그 말씀하시는 거죠?

[호사카 유지]
그렇게 되면 자신의 색깔을 낼 수가 있는 거죠, 이제. 정당성을 확보했다라는 그러한 자신감이 생기고 또 주변에서도 그것을 인정합니다. 그러나 초기에 두 달, 세 달은 조금 어렵고. 연내에 해산, 총선거 그게 있는 것이 아닌가. 그러한 관측이 지금 나와 있습니다.

[앵커]
관측이 나오고 있군요. 이 질문을 드렸던 이유도 한일관계에 대해서 좀 짚어볼 필요가 있기 때문에 드렸는데요. 스가 신임 총재가 역사에 상당히 관심이 많다고 하는데 그동안 우리나라와 관련해서 했던 발언들을 보면 국민들을 분노하게 하는 발언들이 있습니다. 안중근 의사를 향해서 범죄자다. 일본 측에서 볼 때는 테러리스트다 이런 식으로 표현했잖아요. 계속 이런 식으로 간다면 한일관계가 좋지는 않을 텐데요.

[호사카 유지]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그러니까 그러한 말이 진짜 본심에서 나왔는지 그러한 부분은 일단 아베 정권이 극우파 정권이었기 때문에 그리고 관방장관으로 이야기를 할 때에 모든 질문에 대한 답을 일단 관료들에게 쓰게 해서 사실 그것을 읽는 경우가 대단히 많았습니다. 그래서 자신의 본심으로 그러한 이야기를 했는지는 앞으로 조금 지켜봐야 되는 부분이 없지 않아 있습니다. 사실 이념적으로도 완벽한 극우라는 색깔이 없는 사람이기 때문에 극우 정권의 입이었기 때문에 그런 말을 했는지 혹은 자신도 그러는지. 이런 부분은 아마 두 달 정도 지나면 우리가 잘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그간에 보여줬던 모습은 진짜의 모습이다, 이렇게 아직 볼 수 없고 좀 지켜봐야 되는 거네요?

[호사카 유지]
일단 일본의 자민당에 있기 때문에 야스쿠니 신사도 관방장관이 되기 이전에는 몇 번 갔다고 합니다. 그러나 관방장관이 된 이후는 야스쿠니 신사 참배를 스스로 하지는 않았고요. 그래서 이런 부분에서 아직은 드러나지 않은 부분들이 꽤 많습니다. 그리고 그 사람이 은사로 계속 생각하고 있는 사람이 가지야마 세이로쿠라는 절친이 있었는데요. 이 사람은 94년에 당시 사회당의 무라야마 총리가 되는데 이 사회당을 끌어들여서 자민당하고 연립을 만든 사람입니다. 그러니까 이념적으로 별로 관계 없이 그냥 집권한다라는 것. 여당으로 있는 것에 목표를 두는 사람을 은사로 지금도 돌아가신 사람이지만 계속 은사로 모시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 사람도 이념 이상으로 어떻게 계속 여당으로 집권하느냐. 여기에 계속 집중해 온 사람이기 때문에 그러한 행보를 앞으로도 보일 것으로 생각됩니다.

[앵커]
그럴 가능성이 있다고 보시는데요. 일단 공식적인 자리에서는 한일관계에 대해서 발언한 부분이 있습니다. 이 부분을 듣고 이야기하면 좋을 것 같은데요. 스가 신임 총재의 목소리 함께 듣고 오시죠.

[스가 요시히데 / 자민당 신임 총재 (지난 12일) : 이쪽인가 저쪽인가를 선택하는 문제가 아닙니다. (한국·중국과는) 전략적인 관계를 맺어 정기적으로 소통해야 합니다. 총리가 된다면 그런 외교를 추진할 것입니다.]

[앵커]
의사소통 그리고 정기적인 소통을 해야 한다라고 이야기를 했습니다. 이것은 본인이 가지고 있는 생각일까요, 아니면 다른 의미가 있을까요?

[호사카 유지]
일단 어렸을 때부터 스가 새로운 총재를 본 사람들은 절대 적을 만들지 않는 사람이었다 이런 이야기를 합니다. 그리고 사람하고 사람이 싸우고 있으면 그 중간에 들어가서 서로를 화해시키는 그러한 성격이 아주 강한 사람이었다라는 이야기를 쭉 하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한국하고 중국에 대해서도 계속 대화를 하겠다. 미일동맹을 기축으로 하면서. 이러한 이야기를 이번에도 했습니다. 그런 면에서는 대화를 하겠다라는 이야기를 벌써 하기 시작했다라고 볼 수가 있죠.

[앵커]
그런데 우려스러운 것은 아베 정권을 일단 표방하고 물론 총재가 되기 위한 길이었을지는 모르겠지만 계속해서 그의 정책을 받아들이겠다고 얘기했으면 한일관계에 있어서도 큰 변화를 주지 않을 가능성도 있지 않을까요?

[호사카 유지]
처음은 진짜 그렇다고 할 수가 있습니다. 혹시 자신이 그렇지 않다라고 하면 언젠가는 아베 총리의 영향력이나 또 아소 부총리의 영향력을 떨쳐야 합니다. 그럴 경우는 아베에 대해서는 뭔가 조치를 하는 거죠. 그걸 못하는 사람도 아닙니다. 그리고 아소도 다시 재무상으로 그대로 남을 것 같은데요. 그러나 그다음 혹시 스가 정권이 다시 만들어질 때는 나이가 많은 아소 총리는 은퇴시킬 가능성도 충분히 있고요. 그런 것을 아까 말씀드렸지만 못하는 사람이 아닌 것입니다.

[앵커]
할 수 있는 사람이다.

[호사카 유지]
스가는 관료 조직을 완전히 장악한 실력자이고요. 모든 수단을 사실 갖고 있습니다.

[앵커]
수단도 갖고 있고. 그런 분석도 있었습니다. 결국에는 상왕정치, 그러니까 아베 총리가 상왕 정치를 하는 게 아니냐, 그 위에서 꼭두각시처럼 움직이는 것 아니냐. 그런 분석에 대해서는 동의하지 않으시는 겁니까?

[호사카 유지]
왜냐하면 사실상 아베 정권이 말기에는 스가 관방장관하고 아베 총리는 대립관계에 있었습니다. 그리고 대립 관계에 있으면서 니카이 간사장, 지금 자민당 간사장하고 연합을 한 것입니다. 스가가요. 그런데 그렇게 연합을 하면 잘못되면 이시바를 옹립할 가능성이 있다. 그게 아베 쪽의 상당한 걱정이었습니다. 그래서 먼저 이시바를 옹립하기 이전에 스가를 챙긴 게 이번에 아소 파벌이었습니다. 그렇게 해서 이시바 쪽에 기울어지지 않도록. 그래서 스가계 의원 그리고 니카이 간사장 이걸 합해서 100명 정도 있었어요, 이번에. 그것이 이시바를 옹립한다면 이시바 시게루는 아베하고도 엄청나게 대립하고 있는 사람이기 때문에 아베로서는 절대 이시바는 안 된다라는 게 있었습니다. 그러니까 차선의 선택으로 스가를 선택하기 위해서는, 첫 번째 선택은 기시다 후미오라는 사람이었는데 기시다 후미오가 여러 가지 실패를 많이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자민당 안에서의 인기도 없었기 때문에 차선의 선택으로 그렇게. 그러니까 이념이 없기 때문에 스가가. 그러니까 숫자적인 세력을 확실하게 확보해 주기 위해서는 자신의 파벌이나 아소의 파벌이 옹호하겠다. 그러면 그 조건으로 아베 정권을 계승해야 된다. 이러한 조건을 다 걸었습니다. 그러니까 이시바 쪽하고 통할 수밖에 없었던 그러한 내용이 좀 있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이게 정적 간의 사이에서 오히려 차선으로 됐기 때문에 상왕정치가 이루어질 것 같은 어떤 연대나 긴밀한 어떤 정이나 이런 게 있는 게 아니군요. 그러니까 달라질 수 있는 부분이네요.

[호사카 유지]
그래서 어제의 적은 오늘의 아군이다라고 그렇게 할 수 있는 그러한 성격이 스가이고요. 그런 면에서는 현실정치를 잘한다. 그렇게 볼 수가 있습니다.

[앵커]
그러면 어떻게 분석하십니까? 한일관계가 조금 나아질 기회가 있다고 보십니까?

[호사카 유지]
그래서 일단 기본적으로는 적으로 많이 만들지 않는 사람이기 때문에 그리고 서로에게 좋은 선택을 만들려고 하는 사람입니다. 그리고 이권이 생기면 그것을 챙기려고 해요. 그렇기 때문에 한국하고 싸운다면 이제 양쪽이 엄청난 피해를 입는다라는 것을 잘 알고 있는 사람이기도 합니다. 그런 차원에서 뭐라고 할까. 앞으로 한국하고 싸우는 것이 일본을 위해서 다 좋다고 생각하면 싸울 것이고 그런 것은 없지 않습니까? 과거의 이력을 봐도 일본에 피해가 얼마나 컸는지를 잘 알고 있는 사람이기 때문에 반드시 어딘가에서 한국하고 타협을 하려고 그렇게 나설 것이다. 그것은 아베가 이념적으로 극우였기 때문에 그것을 못했어요. 그러나 그 사람은 그게 없기 때문에 일단 아베 정치에서 벗어나는 시점이 오면 그게 언제 올지가 그게 문제인데요. 오지 않고 그냥 끝날 수도 있어요. 그러니까 이 부분은 진짜 지금은 시기를 말하기는 좀 어렵지만 빠르면 내년 초 정도에 올 수가 있습니다. [앵커] 지금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 일을 하면서 가장 중요하게 여겼던 게 경제 관련 부분 아니겠습니까?

[호사카 유지]
네, 코로나하고 경제 이것 양립시키는 거죠.

[앵커]
그래서 이번에 혹시 일본의 수출규제부터 조금 완화할 가능성에 대해서 점치는 분도 계시는데 이건 어떻게 보시는지요?

[호사카 유지]
먼저 하는 부분은 그러니까 아베 정권은 강제징용 문제하고 수출규제를 완전히 묶어서 무기로 삼았죠. 이렇게 하지는 않고요. 분리시킬 수 있는 그러한 가능성은 충분히 있습니다. 그리고 현재 말하고 있는 것은 코로나 대책을 열심히 하겠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일본 안의 경제 살리기. 그런데 이 경제 살리기라는 부분은 역시 한국하고의 수출규제를 어떻게 푸느냐, 풀어나가냐라는 문제하고 반드시 언젠가 그런 식으로 이야기가 될 기회가 올 것이라고 저는 보고 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그러니까 실용, 경제적으로 챙길 건 챙겨야 되기 때문에 이렇게 다가올 가능성은 있는데요. 아까 말씀하신 것처럼 극우랑은 다르다고 말씀하셨는데 일본의 재무장을 전쟁을 할 수 있는 국가로 바꾸기 위한 헌법 개정에 대한 움직임이 전 정권에서는 아주 강했습니다. 그대로 계승하는 것이기 때문에 이 부분은 계속 계승할 거라고 보십니까? 아니면 좀 다를 것이라고 보십니까?

[호사카 유지]
일단 명분상으로는 계승할 것입니다. 왜냐하면 자민당의 하나의 결정으로써 헌법 개정이라는 게 있기 때문에. 그렇다고 현실은 그렇게 쉽지 않습니다. 다음 선거를 하면 자민당의 과반수를 밑돌 가능성이 충분히 있고요. 그러니까 실제적으로 3분의 2 이상의 국회의원 수가 있어야만이 헌법 개정을 발의할 수 있는데 그건 거의 어려운 상황으로 지금 가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말로는 하지만 실제로는 사람들이 실현 가능하다라고 생각하지 않게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오늘 분석을 해 봤습니다. 신임 총재와 앞으로 한국과의 관계는 어떻게 될지. 말씀해 주신 것만 듣는다면 조금 기회도 있을 것도 같고요. 그런 기대감을 가져볼 수 있는 것 같습니다. 호사카 유지 세종대 교수와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고맙습니다.

[호사카 유지]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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