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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3 (목)

이슈 일본 신임 총리 기시다 후미오

日스가, '킹메이커' 니카이 간사장 유임할 듯…"관방엔 가토 후생상 검토"(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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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임시총회서 결정…지지해준 5개 파벌에 요직 분배할 듯

16일 총리 선출 후 각료 인사도 예정…아소·모테기 유임 전망

"관방장관엔 가토 후생상 검토" 보도 나오기도

아시아경제

스가 요시히데 일본 자민당 총재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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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스가 요시히데 자민당 신임 총재가 취임 후 첫 행보로 자민당 간부 인사를 단행한다. 간사장 등 핵심보직은 유임하는 등 당 4역(간사장, 정조회장, 총무회장, 선대위원장)은 각 파벌에서 고루 기용한다는 방침이다.


총리 선출 후 이뤄질 각료 인사에서는 아소 다로 일본 부총리 겸 재무상이 유임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가토 가쓰노부 후생노동상을 관방장관에 기용하는 방안이 논의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15일 NHK방송 등에 따르면 스가 총재는 이날 임시총회를 통해 자민당 간부 인사를 결정한다. 주요 파벌 수장으로는 처음으로 관방장관이던 스가 총재를 지지하며 '킹메이커'로 나섰던 니카이 도시히로 간사장을 비롯해 모리야마 히로시 국회대책위원장은 사실상 유임됐다. 스가 총재는 전날 당선 직후 당 임원회의와 총무회에서 이 같은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자민당 4위 파벌인 니카이파(47명)를 이끌고 있는 니카이 간사장은 일본 역사상 최장수 자민당 간사장 기록을 세운 인물이다. 당내 2인자인 간사장은 당직 인사, 자금 관리, 선거 공천 등을 맡는 요직이다. 스가 총재는 이미 지난 7일 "(니카이) 간사장은 당내를 확실히 정리하고 계셔서 매우 의지가 되는 존재"라고 발언, 두터운 신임을 보였다. 당선 직후 기자회견에서도 니카이 간사장과 아소 부총리를 언급하며 "정권 운영에 있어 중요한 2명"이라고 밝혔다.


기시다 후미오 정조회장 후임으로는 자민당 최대 파벌인 호소다파(98명)의 시모무라 하쿠분 선거대책본부장을 기용하고, 총무회장에는 아소파(54명) 소속인 사토 쓰토무 전 총무상이 임명될 전망이다. 또 선거대책위원장에는 다케시타파(54명)의 야마구치 다이메이 조직운동본부장 임명이 유력하다. 무파벌인 노다 세이코 전 총무상은 간사장 대행에 임명될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외신들은 "스가 총재가 자신을 지지한 5개 파벌에서 1명씩 기용한 형태가 됐다"고 설명했다. 마이니치신문은 "압승을 한 스가 총재에게 다음 쟁점이 될 당직ㆍ각료 인사는 첫번째 관문"이라면서 "그를 지지한 5개 파벌은 논공행상 인사를 요구하면서 이를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반기를 들 태세마저 보이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스가 총재는 아베 신조 총리의 정책을 계승하겠다고 밝힌 만큼 새로 발족할 내각의 주요 인사들도 대부분 유임할 것으로 예상된다. 스가 총재는 16일 소집되는 임시국회에서 총리 지명선거를 거쳐 총리로 취임한 뒤 곧바로 새 내각을 출범시킬 예정이다.


스가 총재가 직접 기자회견에서 언급한 만큼 내각에서도 아소 부총리 등 일부 각료는 유임할 것으로 보인다. 아사히신문은 "아베 정권을 지탱해온 아소 부총리를 계속 주요 각료로 둬 정권을 안정화하겠다는 판단"이라고 분석했다. 모테기 도시미쓰 외무상과 하시모토 세이코 올림픽상이 차기 내각에서도 직을 유지할 것이라는 관측이 힘을 받고 있다.


각료 인사의 핵심이 될 관방장관에 대해서는 가토 후생노동상을 기용하는 방향으로 조율하기 시작했다고 교도통신은 보도했다. 관방장관은 총리관저의 2인자이면서 정부 대변인 역할을 한다. 가토 후생노동상은 이날 내각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스가 총재로부터 특별히 들은 이야기가 없다고 말했다. NHK는 아베 정권에서 본인과 함께 일했던 전직 관방부장관을 주축으로 인선을 추진하고 있다고 전하기도 했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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