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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차세대 스마트폰

폴더블폰ㆍ돌려블폰 하드웨어 혁신… 맞춤 콘텐츠 확보가 성패 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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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갤럭시Z 폴드2', LG전자 '윙' 등 스마트폰 탄생 13년 만에 대대적 혁신
폴더폰, 슬라이드폰 연상… 레트로 감성도 자극
새로운 화면 비율 맞춤 및 사용성 확장 위한 콘텐츠 확대 절실


이투데이

LG전자 전략 스마트폰 'LG 윙' 제품사진.(사진제공=LG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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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A씨는 삼성전자가 최근 내놓은 '갤럭시Z 폴드2'를 살지 고민 중이다. 240만 원이라는 가격도 부담스럽지만, 맞춤형 콘텐츠가 아직 부족하다는 점이 구입을 망설이는 이유다. A씨는 "당장 새로운 형태의 스마트폰을 사용하고 싶은데, 콘텐츠가 아직 부족한 것 같다"며 "몇 년 후 콘텐츠가 충분해지는 시기를 기다려야 할지 고민"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삼성전자 '갤럭시 폴드'를 시작으로 최근 LG전자 '윙', 마이크로소프트(MS) 서피스 듀오 등 하드웨어 혁신을 이룬 스마트폰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2007년 애플 아이폰을 시작으로 10여 년간 네모반듯한 모양이던 천편일률적인 디자인에서 벗어나, 소비자들을 유혹 중이다. 게다가 피처폰 시절의 폴더폰이나 슬라이드폰을 연상시키는 사용성으로 레트로 감성도 자극한다. 다만 판매 확대를 위해선 형태가 맞춤형 콘텐츠 확대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1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갤럭시Z 폴드2, 갤럭시Z 플립, LG 윙 등 새로운 폼팩터(하드웨어 혁신) 제품이 늘면서 소비자 선택의 다양성이 높아졌지만, 각 기기에 맞는 콘텐츠 확보가 제품 성공의 관건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LG전자가 야심 차게 내놓은 LG 윙은 ‘익스플로러 프로젝트’의 첫 제품이다. 6.8인치 메인 디스플레이와 4인치대 보조 디스플레이가 장착됐다. 평상시에는 일반 스마트폰처럼 사용하다가 메인 스크린을 시계방향으로 돌리면 숨어 있던 세컨드 스크린이 등장한다. 특히 스크린을 위로 살짝 올리면 스르륵 하고 돌아가는 느낌은 예전 '슬라이드폰'을 쓰는 듯하다. 하드웨어 혁신과 레트로 감성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다만 세컨드 스크린용 맞춤형 소프트웨어가 뒷받침돼야 활용도를 끌어올릴 수 있다. LG전자는 제품 발표와 동시에 퀄컴, 네이버, 투비, 레이브, 픽토 등 플랫폼 파트너들과 함께한다고 강조했다. LG전자 관계자는 “국내외 다양한 업체들과의 파트너십을 지속 확대해 확장된 경험을 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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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삼성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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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갤럭시Z 폴드2도 마찬가지다. 기존 스마트폰 대부분 화면 비율이 16대9다. 영상과 게임 등도 이 비율에 맞춰서 제작된다. 다만 갤럭시 폴드는 4대3 비율이다. 특히 이번 갤럭시Z 폴드2는 가로길이가 조금 더 길어져 1대1에 가까운 형태로 바뀌었다. 영상을 볼 때 레터박스(화면 위 아래에 검은 여백 부분)가 과하게 등장할 경우가 많을 수밖에 없다. 게임 등도 마찬가지다.

문제는 아직 폴더블폰 등 새로운 제품의 생태계가 크지 않은 탓에 앱 개발자와 영상 제작자들의 맞춤형 콘텐츠 개발 속도가 더디다는 점이다.

업계 관계자는 "소비자는 콘텐츠 확대를 기다리느라 제품 구입을 미루고, 개발자는 시장이 커질 때까지 기다리는 형국"이라며 "제조사들이 더 적극적으로 콘텐츠 업체들과의 제휴를 더 늘려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투데이/송영록 기자(syr@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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