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속의 땅' 미 대선 2주 후 출간
미국내서만 300만부 초판 인쇄..25개국서 판매
바이든 선거 승리 결과 관계없이 인기 몰이 예상
[아시아경제 뉴욕=백종민 특파원]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의 회고록 '약속의 땅'(A Promised Land)이 미국 대선 이후 발간된다.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
17일(현지시간) 미 펭귄랜덤하우스 출판그룹 산하 크라운 출판사는 오바마 대통령의 집권 1기를 다룬 회고록이 대선 2주 후인 다음달 17일 발간된다고 밝혔다. 집권2기를 다룰 후속편의 출간 시점을 알려지지 않았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회고록의 표지를 공개하며 "내 대선 캠페인과 재임 시절에 대한 솔직한 이야기를 전하려고 노력했다"며 "우리나라의 분열을 어떻게 치유할 수 있을지, 어떻게 하면 우리의 민주주의가 모두를 위해 작동할 수 있을지를 고민했다"고 말했다.
팽귄랜덤하우스는 2017년 6000만달러로 추정되는 비용을 지불하고 오바마 전 대통령 부부의 자서전 판권을 사들였다.
오바마 대통령의 회고록은 이미 베스트셀러를 예고했다. 미국에서만 약 300만부의 초판이 준비됐다. 출판사 측은 미국내 인쇄 여력이 부족하자 독일에서 100만권을 인쇄해 미국에 들여오기로 한 상태다. 뉴욕타임스(NYT)는 권당 45달러에 달하는 비싼 값에도 책의 수요가 매우 높다고 전했다. 회고록은 한국어를 포함해 25개 국어로 전세계에서도 출간될 예정이다.
오바마 전 대통령의 부인 미셸 여사도 2018년 퇴임후 회고록 '비커밍'을 발간해 북미에서만 810만부, 전세계적으로 1400만부를 팔아치운 바 있다.
이번 회고록은 출간 시점도 이목을 끌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전 측근들이 대선에 앞서 회고록을 내는 것과 달리 오바마 전 대통령은 대선 후를 출판시점으로 정했다. 대선 전 발간된다면 내용에 따라 선거판세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의 대변인은 뉴욕타임스(NYT)에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의 선거 운동을 방해하지 않고 지원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싶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대중의 관심이 바이든이 아닌 오바마 전 대통령에게 쏠리는 것을 막고,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공격 빌미를 제공하지 않겠다는 의도라는 것이다.
워싱턴DC의 서점 '정치와 산문' 공동소유자인 브래들리 그레이엄은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바이든 후보가 승리할 경우 오바마 시절을 돌아보려는 열광적인 수요가 있을 것"이라면서 바이든이 지더라도 "독자들은 이 책에서 위안을 찾으려고 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뉴욕=백종민 특파원 cinqang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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