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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코노믹리뷰=곽예지 기자] 미국 대통령 선거가 50일도 채 남지 않은 현재, 여론조사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처음으로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를 앞질렀다.

16일(현지시간) 보수 성향 여론조사기관 라스무센의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오는 11월3일 대선 때 누구를 뽑겠느냐”는 질문에 응답자 47%가 트럼프 대통령이라고 답했다. 이는 바이든 후보(46%)보다 1%포인트 앞선 것이다.

이어 응답자 3%는 트럼프와 바이든 외 다른 후보를 선택했으며, 나머지 4%는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고 답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여론조사는 대선 때 투표할 의향이 있는 유권자 2500명을 대상으로 이뤄졌으며, 지난 9~10일과 13~15일 기간동안 전화 및 온라인 방식으로 진행됐다. 표본 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2%다.

라스무센은 “미미한 차이지만 트럼프 대통령 지지율이 바이든 후보보다 높게 나온 것은 대선 여론조사가 시작된 지난 7월 이후 처음이다”고 밝혔다.

실제 지난 7월 초 첫 라스무센 여론조사에서 10%포인트의 격차가 발생하면서 트럼프가 뒤쳐졌지만 두 후보간 지지율 격차는 대선 날짜가 다가오면서 줄어드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실제 지난주에도 바이든 후보의 지지율은 48%로 트럼프 대통령(46%)을 2%포인트 앞서는 등 격차가 줄어들고 있다.

다른 여론조사에서도 두 후보의 지지율 격차는 계속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7~10일(현지시간) 폭스뉴스가 유권자 1191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바이든 후보는 51%, 트럼프 대통령은 46%로 5%포인트의 차이가 발생했다. 이는 지난달 7%포인트 차이때보다 격차가 줄어든 것이다.

라스무센은 "트럼프 대통령이 흑인 외 다른 소수인종 유권자 사이에서 예상 밖의 강세를 보였다"며 "최근 여러 도시에서 인종차별 관련 폭력시위가 계속되면서 히스패닉 유권자들의 지지를 얻는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이 같은 결과에 전문가들은 바이든 후보가 히스패닉 유권자들의 마음을 충분히 얻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실제 이달 초 NBC방송과 마리스트폴이 진행한 여론조사 결과, 플로리다주내 히스패닉 유권자 사이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50%로 바이든 후보(46%)을 4%포인트 앞선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라스무센은 지난 2016년 대선 상시 트럼프 대통령의 당선 예측에 성공한 바 있다.

곽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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