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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이슈 화웨이와 국제사회

화웨이 "생존이 목표…퀄컴 부품이라도 사용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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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웨이 커넥트 기조연설에서 "엄청난 어려움 직면했다"

"퀄컴 수출 허가 신청에 주목…퀄컴 칩으로 스마트폰 제작할 것"

아시아경제

궈 핑 화웨이 순환 회장 23일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연례 글로벌 ICT 컨퍼런스인 '화웨이 커넥트 2020'에서 기조 연설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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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한진주 기자] 화웨이가 '생존'을 언급했다. 미국 정부의 추가 제재로 어려움에 처했다고 토로하며 퀄컴 등 미국 기업의 제품을 구입해서라도 핵심 부품에 사용하겠다고 밝혔다.


23일 궈 핑 화웨이 순환 회장은 상하이에서 열린 연례 글로벌 ICT 컨퍼런스인 '화웨이 커넥트 2020' 기조연설에서 "화웨이는 엄청난 어려움에 직면했다"며 "생존해나가는 것이 우리의 주된 목표가 됐다"고 밝혔다.


그는 "지속적 탄압으로 화웨이는 경영상의 큰 압박을 견뎌내고 있다"며 미국 정부를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지만 제재에 굴하지 않고 계속 발전의 기회를 모색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궈 회장은 전반적인 업무에서 안정을 유지하고 있다면서도 "미국의 제재는 확실히 우리의 생산과 경영 전반에 매우 큰 곤란함을 초래했다"고 토로했다.


기자회견에서 궈 회장은 미국 반도체를 구입할 의사가 있다는 의사도 피력했다. 그는 "우리는 미국 정부가 정책을 다시 고려해보기를 바란다"며 "만일 미국 정부가 허락한다면 우리는 미국 회사의 제품을 사기를 원한다"고 밝혔다.


퀄컴이 화웨이에 반도체 부품을 공급할 경우 플래그십 스마트폰에 탑재할 의향이 있냐는 질문에 "우리는 퀄컴이 미국 정부에 수출 허가 신청을 낸 것에 주목하고 있다"며 "우리는 과거 10여년간 퀄컴 칩을 구매했고, (거래가 가능하다면) 앞으로도 기꺼이 퀄컴 칩으로 스마트폰을 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정부는 지난 15일부터 화웨이에 정부 승인 없이 반도체 부품을 구입할 수 없도록 추가 제재를 발표했다, 화웨이는 컴퓨터나 스마트폰, 통신장비 등에 필요한 부품조달이 어려워져 대량 비축한 재고로 버텨야 하는 상황이다.



한진주 기자 truepear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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