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들도 더는 미국을 두려워하지 않아"
트럼프 행정부 전 미군 합참차장도 등돌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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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군 수뇌부에 있던 전 장성들을 포함해 미국 국가안보전문가 489명이 대거 민주당 대선후보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을 지지한다고 선언했다. 이들은 트럼프 대통령 집권 이후 동맹들간 신뢰가 깨지고 적국들도 미국을 무시하게 됐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재선되선 안된다고 입을 모았다. 11월 대선을 코앞에 둔 상황에서 트럼프 선거캠프에는 큰 타격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24일(현지시간) CNN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전직 미군장성과 대사, 국가안보 관련 분야 고위관료출신 인사 489명으로 구성된 '바이든을 지지하는 국가안보리더들'은 공개서한을 통해 차기 대통령으로 바이든 전 부통령을 지지한다고 선언했다. 이들은 이 서한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대통령으로서 엄중한 책무를 감당할 수 없음을 보여줬다"며 "그의 경멸적 태도와 실패 속에 동맹들은 더이상 우릴 믿거나 존중치 않고, 적들은 미국을 두려워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 재임 중 기후변화가 수그러들지 않고 계속됐으며 북한 핵 프로그램도 마찬가지"라며 "트럼프 대통령은 러시아에게 국제적 영향력을 양도했고 중국과의 무역전쟁으로 미국의 농부와 제조업자들에게 피해만 입혔다"고 지적했다. 이와함께 "바이든 후보는 정직하고 진실하며 우리가 동맹과 함께해야 한다고 믿는 사람"이라고 강조했다.
바이든 지지를 선언한 인사 중에는 지난해 7월까지 미군 합참차장을 지낸 폴 J. 셀바 전 공군대장도 포함돼있어 더욱 파장이 커지고 있다. 셀바 전 대장은 오바마 행정부 때 합참차장에 임명된 이후 트럼프 행정부 때까지 유임됐던 인물이다. 2018년까지 미 해안경비대(USCG) 사령관을 지낸 폴 주쿤프트 전 제독도 바이든 지지 서한에 이름을 올렸다. 이외에도 조지 W. 부시 행정부에서 복무했던 리처드 아미티지 전 국무부차관 등 옛 공화당인사들도 대거 바이든 지지를 선언했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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