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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대선] 유권자 다수 "1차 토론 승자는 바이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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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투표에 참여할 의사를 밝힌 미국 유권자 대다수가 지난달 29일(현지시간) 첫 대선 후보 TV 토론에서 민주당의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누르고 승리한 것으로 판단했다.

1일 공개된 CNBC/체인지 리서치 여론조사에 따르면 1차 토론을 본 유권자 중 53%는 바이든 전 부통령이 토론에서 승리했다고 평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을 승자로 본 유권자는 29%에 불과했다.

조사에 참여한 유권자 중 45%는 트럼프 대통령이 예상보다 저조한 실력을 보여줬다고 지적했고 11%는 바이든 전 부통령이 기대 이하였다고 답했다.

다만 이번 토론 이후 지지 후보를 바꿨다고 밝힌 응답자는 2%에 불과했으며 나머지 98%는 토론이 지지 후보에게 영향을 주지 않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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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전 부통령.[사진=로이터 뉴스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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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끊기와 서로에 대한 비방으로 채워졌던 이번 토론 이후 77%의 응답자는 토론이 미국인으로서 자신감을 느끼게 만들지 않았다고 밝혔다.

1차 토론의 사회를 맡은 폭스뉴스의 앵커 크리스 월러스는 전날 뉴욕타임스(NYT)와 인터뷰에서 "어젯밤 일에 대해 난 그저 슬프기만 하다"고 했다.

여전히 대다수의 유권자는 올해 계획된 대로 추가 토론이 진행돼야 한다고 판단했다. '엉망진창'이라는 평가를 받은 1차 토론 이후 대선 토론위원회는 2, 3차 때부터 더욱 질서 있는 토론을 위해 추가 장치를 채택하겠다고 밝혔다.

CBS 뉴스의 여론조사에 따르면 바이든 전 부통령은 48%를 확보해 41%를 얻은 트럼프 대통령보다 토론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10%는 두 후보에게 같은 점수를 줬다. 유권자의 대다수인 69%는 토론을 지켜보며 짜증이 났다고 밝혔다. CBS 여론조사의 오차범위는 ±3.4%포인트다.

CNN과 SSRS의 여론조사에 따르면 바이든 전 부통령은 응답자 60%의 지지로 이번 토론의 승자라는 평가를 받았으며 28%만이 트럼프 대통령을 승자로 꼽았다.

mj7228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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