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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2 (목)

“갤폴드2 ‘반값’도 안돼요”…LG윙 ‘엉뚱한?’ 실험 통할까 [IT선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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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헤럴드경제=박지영 기자] “폼팩터(기기형태) 혁신 제품 중 가장 싼 가격!” “한번 사용해 보면, 기존 스마트폰이 불편하게 느껴 질 것” vs. “고객 선호도 낮아 비싼 가격!” “한번의 실험에 그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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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6일 LG전자의 하반기 전략 스마트폰 ‘LG 윙’이 공식 출시된다. 15일에는 미국 최대 이동통신사 버라이즌을 통해 윙을 미국 시장에도 선보인다. 국내엔 이동통신 3사와 자급제 채널에서 출시된다.

LG 윙은 돌리는 새로운 폼팩터(기기형태)의 스마트폰이다. 상단의 메인 스크린을 돌리면, 하단부의 세컨드 스크린이 등장하는 그동안 볼수 없었던 스마트폰이다. 소비자들이 익숙한 바(Bar) 타입의 스마트폰에, 완전히 다른 사용자 경험을 제공하는 ‘스위블 모드(Swivel Mode)’를 더했다. 고객 선호와 상황에 따라 ‘ㅗ’, ‘ㅜ’, ‘ㅏ’등 다양한 형태로 사용할 수 있다.

무엇보다 두 개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화면을 갖췄음에도 지금까지 국내 시장에 출시된 '이형(異形) 스마트폰' 가운데 가장 낮은 109만8900원의 가격을 책정했다고 LG측은 내세웠다.109만 8900원…“갤폴드2의 반값도 안돼! 폼팩터 혁신 제품 중 가장 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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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의 폴더블폰(접히는폰) 갤럭시Z폴드2는 239만 8000원, 위 아래로 여닫는 ‘클램셸’ 폴더블폰 갤럭시Z플립은 165만원이다. 이들 제품과 비교하면 LG 윙의 출고가는 실제 낮은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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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Z폴드2의 절반도 안되는 가격이다.

심지어 일반적인 직사각형 바(Bar) 형태의 스마트폰보다도 저렴하다. 지난해 LG전자가 출시한 전략 스마트폰 ‘LG V50·LG V50S’는 119만 9000원에 출시됐다.

LG전자 관계자는 “불필요한 가격 거품을 걷어내 많은 고객들이 제품을 경험할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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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윙이 공개되자, 익숙하지 않은 폼팩터에 “굳이 왜 돌려야 하느냐”는 물음이 쏟아졌다. 펼치면 2배의 ‘대화면’이 되는 폴더블폰과 달리, 돌렸을 때 등장하는 보조 스크린의 사용성이 불분명하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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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컨대, 갤럭시Z폴드2의 내부 디스플레이는 크기가 무려 7.6인치로, 소형 태블릿PC에 버금간다. 반면 LG 윙은 스위블 모드에서 화면이 대략 1.5배가 된다. 한 가지 앱을 사용할 수 있는 화면의 크기는 일반 스마트폰과 동일(메인 스크린 6.8인치)하거나, 이보다 더 작다(서브 스크린 3.9인치).

“왜 돌려야 하느냐”는 물음에 “109만 8900원이면 일단 한 번 써보세요”라고 응수한 셈이다.

LG전자 신재혁 모바일마케팅담당은 "LG 윙의 스위블 모드를 한번 사용해보면, 기존 스마트폰이 불편하게 느껴질 것"이라며 "더 많은 고객이 LG 윙만의 사용 편의성을 체험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몸값 낮춘 LG 윙 “그래도 매력 없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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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스마트폰의 인지도는 애플과 삼성에 크게 못 미친다. 폼팩터(기기형태)의 혁신 외에는 세부 사양도 기존 제품보다 크게 뛰어나다고 보기도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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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윙의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는 퀄컴의 스냅드래곤 765G다. 스마트폰의 ‘두뇌’인 AP가 프리미엄 스마트폰에 탑재되기에는 아쉬운 스펙이라는 평가다.

‘ㅜ’, ‘ㅗ’, ‘ㅏ’ 등 독특한 폼팩터를 최대한 활용하기 위해서는 앱 지원이 필수적이다. 고객들이 사용하는 많은 앱이 ‘스위블 모드’에 최적화 돼야 한다. 하지만 현재까지 스위블 모드를 지원하지 않는 앱의 경우, 앱 실행 시 ‘스위블 다운을 해주세요’라는 문구가 뜬다.

사용자 경험의 혁신을 위해 내놓은 폼팩터다. 하지만 사용자들이 실제로 사용하는 많은 앱의 개발사들이 ‘지원’을 해주지 않는다면 무용지물이다. LG 윙을 두고 소비자들이 “한 번의 실험에 그칠 것”이라고 우려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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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윙은 메인 스크린에 6.8형 노치리스 올레드 풀비전 디스플레이가 탑재됐다. 화면 상단의 ‘전면 카메라 구멍’을 없애고, 3200만 화소 팝업 카메라를 적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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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윙의 폼팩터를 극대화한 ‘짐벌 모션 카메라’ 기능도 탑재했다. 세컨드 스크린을 손잡이로 활용할 수 있어 안정적인 촬영이 가능하다. 내부 6개의 센서와 3개의 축으로 결과물을 보정하는 소프트웨어도 갖췄다.

이밖에 ▷퀄컴 스냅드래곤 765G ▷4000mAh 배터리 ▷후면 광각(6400만 화소·OIS 탑재)·초광각(1300만·1200만) 카메라 탑재 ▷전면 3200만 화소 팝업 카메라 ▷8기가바이트(GB) 램·128GB 내장 메모리 ▷2TB 외장 메모리 지원 등의 스펙을 갖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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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k.jiye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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