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인터넷매체 복스, "트럼프 크게 분노"
트럼프 대북외교 성과 무색...바이든에 호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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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한의 노동당 창건 75주년 열병식에서 공개된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과 관련해 매우 분노했으며, 김정은 국무위원장에 대해 큰 실망감을 드러냈다고 미국 인터넷매체가 보도했다. 해당 내용과 함께 북한의 신형 ICBM과 관련, 트럼프 대통령과 백악관은 일체 언급을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 대선을 코앞에 두고 트럼프 대통령이 추진했던 대북 비핵화정책의 성과가 무산으로 돌아갔다는 인식이 커질경우, 조 바이든 전 부통령에게 유리해질 것이란 분석 때문으로 풀이된다.
11일(현지시간) 미국 인터넷매체 복스(vox.com)의 외교·안보 담당기자인 알렉스 워드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 열병식에서 공개된 새로운 ICBM에 매우 화가 나있다"며 "복수의 백악관 관리들에게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에 대해 상당한 실망감을 나타냈다"고 밝혔다. 앞서 10일 북한의 노동당 창건 75주년 기념식과 함께 열린 열병식에서 신형 이동식발사차량(TEL), 북극성-4형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등 북한의 신형 전략무기가 대거 공개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앞서 두차례에 걸친 정상회담에서 마주 한 이래 친서를 공개하는 등 서로간의 개인적인 친분을 수차례 언급해왔다. 최근 김 위원장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위로 전문을 보내기도 했다. AP통신에 따르면 지난 10일 김 위원장 명의의 위로 전문이 백악관에 보내졌으며, 해당 위로 전문에서 김 위원장은 트럼프 대통령과 영부인 멜라니아 트럼프의 빠른 쾌차를 빈다고 쓴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까지 트럼프 대통령과 백악관에서는 이번 열병식과 북한의 신형 ICBM과 관련해 현재까지 공식입장을 내지 않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에 감염되며 대선이슈가 코로나19에 집중됐고, 한편으론 미 대선을 코앞에 두고 트럼프 캠프에 또다른 악재가 될 가능성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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