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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7 (화)

이슈 라임·옵티머스 사태

라임·옵티머스 잇단 사고에… 사모펀드 판매 급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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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여 만에 1만개 아래로 ‘뚝’
판매·수탁사 감시책임 강화에
수탁업무 중단하는 은행 늘어


파이낸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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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만 개를 훌쩍 넘었던 사모펀드 수가 1년여 만에 1만 개 아래로 떨어졌다. 라임자산운용, 옵티머스자산운용 등 잇따른 사모펀드 사태로 은행, 증권사들의 사모펀드 판매가 급감한 영향이다.

12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7일 현재 사모펀드 수는 9953개로 집계됐다. 지난해 8월 1만1500개에 육박하던 사모펀드 수는 라임펀드 사태가 터지면서 급감한 것이다.

라임운용, 옵티머스운용 등 운용사의 부당·불법행위로 인해 중도환매나 상환이 연기되는 사례가 연이어 터지면서 사모펀드를 바라보는 투자자 시선은 예전 같지 않기 때문이다.

금융당국은 행정지도 형식으로 수탁서비스 회사들의 사모펀드 운용사 감독·보고 의무를 요구하면서 수탁업무를 중단하는 은행들도 증가하고 있다.

게다가 사모펀드 판매사나 수탁사에 펀드운용 감시 책임 의무를 부여하는 법안 발의가 이어지고 있다. 향후 사모펀드 판매 및 관리에 있어 은행 등의 책임이 더 커지는 상황이다.

지난달 김병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자본시장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사모펀드 운용에 대해 판매사와 수탁사의 감시·견제 책임을 부여하는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 앞서 7월 유동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발의한 개정안 역시 신탁업자에 사모펀드 운용사의 위법·부당행위 감시 의무를 부여했다.

사모펀드 잇단 사태에 코로나19 여파까지 겹치면서 사모펀드를 운용하는 운용사들의 실적 악화에 대한 우려도 커졌다.

자본연이 이달 발표한 국내 전문사모운용사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1년 경영성과가 적자를 기록한 전문사모운용사 비율은 2016년 말 16.7%(20개사)에서 올해 3월 말 기준 256곳 중 102곳(39.8%)이 적자를 기록했다. 운용하는 운용사 10곳 중 4곳이 1년 이상 적자를 기록하는 셈이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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