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인 변경 등 교체수요 자극
한국, 1차 출시국에 이름 올려
통신업계 '충성고객 잡기'사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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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의 첫 5세대(5G) 폰인 '아이폰12'가 드디어 베일을 벗는다. 이번 신제품은 기존과 크게 차별화 돼 아이폰 역사상 큰 획을 그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특히 한국이 1차 출시국에 이름을 올릴 것으로 기대되면서 통신사들도 애플 '충성고객 잡기'에 본격 나선다.
애플은 13일(현지시간) 오전 10시(한국 시간 14일 오전 2시) 온라인 스트리밍으로 '애플 스페셜 이벤트'를 열고 '아이폰12'를 공개할 예정이다. 애플의 올해 행사 초대장 문구는 '초고속으로 만나요(Hi, Speed)'로 아이폰12가 5G를 지원할 것을 암시하고 있다.
디자인 변화, 대규모 교체 수요↑
아이폰12는 총 4개 모델로 구성될 전망이다. 5.4인치 화면을 장착한 아이폰12 미니를 비롯해 6.1인치인 아이폰12, 12프로, 그리고 6.7인치 대형 화면을 탑재한 아이폰12 프로 맥스가 유력한 것으로 예상됐다. 일각에서는 아이폰12 미니와 프로맥스는 내달 순차 출시될 것으로 내다봤다.
아이폰으로는 처음으로 5G를 채택하는 데다 디자인을 크게 바꿀 것으로 예상돼 대규모 교체 수요를 낳을 것으로 시장은 보고 있다. 처음 전면 디스플레이로 바꾼 아이폰X 이후 디자인에 큰 변화를 주지 않던 애플이 아이폰12에 '아이패드 프로'처럼 모서리가 직각을 이루는 베젤을 적용할 것으로 전해진다.
모건스탠리는 "올 가을 아이폰 출시는 최근 몇 년 새 가장 중요한 아이폰 행사가 될 것"이라며 "2021 회계연도에 애플이 아이폰 2억2000만대를 판매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는 전년보다 22%나 높은 수치다.
국내 이통사 아이폰12 大戰
국내 5G 가입자 1000만명 달성에도 기폭제가 될 전망이다. 충성도가 높은 아이폰 이용자들의 대규모 교체수요가 맞물린다면 충분히 달성 가능한 수치로 보인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지난 8월 말 기준 국내 5G 가입자는 865만8222명을 기록하고 있다.
가입자당평균매출(ARPU)이 LTE보다 높은 5G 가입자 유치를 위한 이동통신 3사의 마케팅 경쟁도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아이폰12의 국내 출시 일정은 오는 23일 사전예약을 시작으로 일주일 뒤인 오는 30일 출시가 유력하게 꼽히고 있다. 아이폰 1차 출시국에 준하는 일정으로 평가된다. 한국이 세계 최초로 5G를 상용화하고, 5G 인프라도 잘 갖춰져 있다는 점이 고려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아이폰의 공시지원금은 기존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애플은 삼성전자나 LG전자가 통상 이통사에 지급하는 판매장려금을 일절 지급하지 않는다. 이 경우 요금할인을 선택하면 된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한국은 5G 가입자가 800만명이 넘는 만큼 5G 스마트폰의 주요 테스트베드로 적합하다는 판단에 아이폰12를 일찍 출시하는 것 같다"며 "이통3사의 제휴카드 할인, 보험 프로그램 등 다양한 마케팅전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애플 #아이폰12
true@fnnews.com 김아름 서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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