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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가슴이 저렸다, 직접 챙기겠다"…北 피격 공무원 유족 '불만'(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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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공무원 아들의 친필 편지에 타이핑 형식 답신

유족, 14일 대통령 답신 전문 공개 및 입장 표명

뉴스1

북한 피격 사망 공무원 A씨의 형 이래진씨가 8일 서울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시민사회수석실 행정관에게 A씨의 아들이 작성한 원본 편지를 전달하고 있다. 2020.10.8/뉴스1 © News1 허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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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뉴스1) 박아론 기자 = 북한에 의해 피격 사망한 해양수산부 공무원 A씨(47)의 유족 측이 문재인 대통령의 답신에 불만을 표했다. 아버지가 월북했다는 정부 발표를 믿을 수 없다며 A씨의 아들이 구구절절 보낸 편지에 대해 문 대통령이 답을 했지만 유족들은 "원론적인 내용이다"라는 입장이다.

A씨의 친형 이래진씨(55)는 13일 <뉴스1>과의 통화에서 "만족스럽지 못하다"면서 "(답신에는) 특별한 내용은 없고 원론적인 내용만 쓰여져 있었다"고 밝혔다.

이씨는 이날 낮 12시30분께 우체국 등기로 문 대통령의 답신을 받았다고 알렸다.

문 대통령의 답신은 이달 8일 A씨의 아들이 문 대통령에 보낸 A4용지 1장 분량의 친필 편지에 대한 것이다. 당시 A씨의 아들은 국방부와 해경 등 관계당국이 결론 내린 '(아버지의)월북'에 대한 반박과 정부의 책임을 묻는 내용이 담겼다.

문 대통령은 A씨 아들의 편지를 전달받고 13일 A씨 유족 측에 A4용지 1장 분량의 편지를 전달했다. 형식은 친필이 아닌 타이핑 형식이었다.

답신의 내용은 "아드님께"라고 전하면서 시작됐다. 이어 "내게 보낸 편지를 아픈 마음으로 받았다"면서 "아버지에 대한 존경의 마음과 안타까움이 너무나 절절히 배어있어 읽는 내내 가슴이 저렸다. 깊은 위로의 마음을 전한다"고 밝혔다.

또 "아버지를 잃은 아들의 심정을 깊이 이해한다"면서 "나쁜 아니라 대한민국 국민 모두 아버지 일로 많이 상심하며 걱정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또 "진실히 밝혀져서 책임을 물어야 할 것은 묻고 억울한 일이 있었다면 당연히 명예를 회복해야 한다는, 한마음을 가지고 있다"고도 했다.

문 대통령은 "지금 해경과 군이 여러 상황을 조사하며 총력으로 아버지를 찾고 있다"면서 "모든 과정을 투명하게 진행하고 진실을 밝혀낼 수 있도록 내가 직접 챙기겠다는 것을 약속드린다"고 강조했다. 이어 "아드님도 해경의 수색 결과를 기다려주길 부탁한다"면서 "아드님과 어린 동생이 고통을 겪지 않고 세상을 살 수 있도록 항상 함께하겠다"면서 "강한 마음으로 어머니와 동생을 잘 챙겨주고 어려움을 견뎌내 주길 바란다"고 끝맺었다.

이씨는 오는 14일 오후 1시 해경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문 대통령의 답신 전문을 공개할 예정이다. 또 문 대통령의 답신에 대한 입장도 표명할 계획이다.
aron031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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