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전투표 유권자수 현재까지 1500만명
코로나19 감염 우려·민주당 지지자들 사전 투표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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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사전투표율이 전체 투표의 절반을 뛰어넘는 기록이 나올 것이란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현장 투표를 꺼리는 유권자가 늘어난 데다, 유권자들의 투표열기도 덩달아 뜨거워지고 있어서다. 조기 투표는 선거 당일 현장 투표 외에 우편투표와 조기 현장 투표를 포포함하는 개념이다.
14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는 미 역사상 최초로 투표자 중 절반이 선거일 전에 표를 행사하게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선거 자료를 분석하는 ‘미국 선거 프로젝트(United States Elections Project)’ 자료에 따르면 이날 현재까지 사전투표한 전국 유권자는 약 1500만명이다.
이미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감염 우려로 올 대선에서 사전 투표율이 높을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었으나, 최근 사전투표를 개시한 주의 투표 열기는 예상을 뛰어넘는 수준이다.
지난달 사전투표를 시작한 버지니아에선 이날까지 투표한 사람이 170만명에 육박한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지난 대선 당시 버지니아의 사전 투표자 수의 3배가 넘는 수준이다. 미시간에선 현재까지 100만명 넘는 주민이 사전투표에 나섰는데, 이는 지난 대선 당시 지역 전체 투표자의 4분의 1에 해당한다. 텍사스의 해리스 카운티에선 사전투표를 개시한 전날 하루에만 지난 대선 때 전체 투표자 수의 약 10%에 달하는 주민들이 투표소를 찾았고, 같은 주 트래비스 카운티는 전체 유권자 85만명 중 약 65만명이 사전 투표에 나설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조지아주에서는 조기 현장투표 첫날인 지난 12일 약 11시간씩 대기해야 할 정도로 주민들이 투표소에 몰리는 진풍경이 벌어지기도 했다.
사전 투표에 나서는 유권자 대다수가 민주당 지지자로 분석되는 만큼, 사전투표율 상승에 대선 결과에 어떻게 작용할 지도 주목된다. 공화당 측은 사전 투표에선 바이든 후보가 앞서지만 선거 당일 역전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balm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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