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선 전 경기부양책 합의 기대감이 없어진 점이 투자심리를 얼어붙게 했다.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은 대선 전 부양책 합의는 어려울 것이라고 발언했다. 여기에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올해 대선 결과 불복 의사를 여러 차례 내비치면서 선거 이후 정국 혼란이 더욱 가중될 수 있다는 우려도 한몫했다.
15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9.27포인트(0.81%) 내린 2361.21로 장을 마쳤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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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코로나19) 집단발병도 증시에 악영향을 줬다. 이날 부산 ‘해뜨락요양병원’ 집단감염 확진자 53명이 신규 확진자에 포함되면서 신규 확진자 수는 이틀만에 다시 100명을 넘어섰다. 신규 확진자 수는 지난 13일(102명) 세 자릿수를 기록했다가 전날(84명) 두 자릿수로 내려왔지만 이날 다시 110명이 됐다. 국내뿐 아니라 미국과 유럽의 코로나19 재확산세를 경계하는 심리도 약세장을 만들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한글날 연휴에 대규모 확산이 없었던 것으로 평가되고 있으나 산발적 집단감염 사례가 발생하면서 투자자들은 추가 확산세를 경계하는 모습"이라고 했다.
이날 시장에서는 유가증권시장에 처음 상장한 빅히트에 투자자 이목이 쏠렸다. 빅히트는 시초가인 27만원보다 4.4% 내린 25만80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빅히트는 오전 9시 상장 직후 ‘따상(시초가가 공모가 두배에 형성된 후 상한가)’에 성공했지만 곧 매물이 출회되면서 장중 하락전환했다. 빅히트 2대 주주인 넷마블(251270)도 9.87% 하락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7.04포인트(1.98%) 내린 844.44로 장을 마쳤다. 코스닥지수는 장중 3% 이상 급락하기도 했다. 개인은 2587억원을 사들였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96억원, 2200억원을 팔았다.
이다비 기자(dabee@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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