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대선후보 조 바이든 전 부통령(파란선)과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지지율 추이. 출처 WSJ |
미국 대선이 19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민주당 대선후보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율 격차가 소폭 줄었지만 여전히 두 자릿 수를 이어갔다. 그러나 '승자독식제'라는 미국 대선 방식의 특성상,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닌 싸움이다.
1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WSJ와 NBC의 공동 여론조사 결과, 바이든 전 부통령 지지율은 53%로 트럼프 대통령의 42%를 11%포인트 앞섰다. 이번 여론조사는 지난 9~12일 유권자 1000명을 대상으로 했으며 표본오차는 ±3.1%포인트다.
두 후보 간 지지율 격차는 지난달 29일 열린 대선후보 TV토론 직후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14%포인트까지 벌어졌던 데서 줄었다. ‘난장’ TV토론 이후 바이든 전 부통령에게 최대 격차로 뒤졌던 트럼프 대통령 지지율이 소폭 올랐지만 여전히 두 자릿 수 격차를 유지했다.
유권자들의 관심사는 국가의 방향이었다. 이 부분을 후보 지지의 주요 배경으로 꼽았다.
개인의 상황이 4년 전보다 "나아졌다"고 답한 응답자는 50%에 달한 반면 "안 좋아졌다"는 비율은 34%에 그쳤다. 반면 나라 상황이 "나빠졌다"는 응답자는 58%로 "좋아졌다"는 비율 38%보다 많았다. 무려 60%에 달하는 응답자가 "나라가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답했다.
응답자들은 가장 중요한 이슈로 '경제'를 꼽았지만 그것만 가지고 지지자를 선택하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응답자의 절반 이상은 트럼프 대통령이 국가 통합 대신 분열을 부추길 것이라고 우려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트럼프 대통령의 대응에 '불만족'이라고 답한 비율은 57%로 '만족(41%)을 앞섰다.
또 트럼프 대통령의 코로나19 확진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25%만이 트럼프가 감염을 피하기 위해 적절한 조치를 취했다고 말했다. 반면 44%는 불필요하게 위험을 초래했다고 답했다.
다만 여론조사에서 공화당원 가운데 88%가 트럼프 지지했고, 민주당원은 96%가 바이든 지지를 나타냈다. 트럼프가 선거 막판에 지지율을 끌어올릴 수 있다는 의미라고 WSJ는 분석했다.
미국 대선은 주별 최다 득표자가 그 주의 선거인단을 모두 가져가는 승자독식제다. 유권자 총 투표 수에서 더 많은 표를 얻더라도 선거인단 수에 밀려 낙마하는 경우도 생길 수 있는 것이다. 2016년 11월 8일 실시된 45대 대통령 선거에서 민주당의 힐러리 클린턴 후보는 전국적으로 286만 표나 더 득표하고도 선거인단 수에서는 74명 뒤져 트럼프 대통령에 패배했다.
남은 기간 주요 경합주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지지층의 투표율을 더 끌어올린다면 승산이 있다는 의미다.
[이투데이/김서영 기자(0jung2@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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