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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시위 고조 태국 '비상조치'...5명 이상 집회금지·보도 통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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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태국에서 군주제 개혁과 총리 퇴진을 요구하는 시위가 거세지자, 정부가 집회 금지와 보도 통제 등 비상조치를 발효했습니다.

반정부 단체들은 이에 맞서 집회와 시위를 계속 벌여나가기로 해 충돌이 우려됩니다.

김태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국왕의 권한을 줄이는 새 헌법과 제도를 만들고 독재자 쁘라윳 총리는 퇴진하라.

석 달째 이어지고 있는 태국 반정부 집회의 요구사항입니다.

14일에는 약 2만 명이 참가하며 반정부 집회 규모가 커지자 태국 정부가 비상조치를 내렸습니다.

태국 정부는 국영방송을 통해 발표한 '긴급 칙령'에서 5인 이상의 집회를 금지했습니다.

국가 안보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보도와 온라인 메시지 통제, 총리실을 비롯해 당국이 지정한 장소 접근 금지 등의 조치도 내렸습니다.

이날 집회 참가자들은 당국의 불허 방침에도 불구하고 버스로 만든 차벽을 뚫고 총리실이 있는 정부 청사를 향해 행진했습니다.

[태국 반정부 집회 참가자 (62세) : 우리의 요구를 적극 관철하기 위해 행진합니다. 쁘라윳은 우리가 총리 퇴진을 위해 나왔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태국 반정부 집회 참가자 (25세) : 우리도 태국을 사랑해서 나왔습니다. 국왕 지지파와 반정부 시위대 모두 나라를 사랑하기 때문에 충돌을 걱정하지 않습니다.]

노란 옷을 입은 국왕 지지파는 시위대에 야유를 보내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시위대는 저항의 표시로 '세 손가락 경례'를 하며 밤까지 집회를 이어갔습니다.

경찰은 비상조치 발효 직후 시위 지도부와 열성 참가자를 검거했지만, 반정부 단체들은 비상조치에 맞서 계속 집회를 이어가기로 했습니다.

수도 방콕의 집회 예정지 인근에는 대규모 경찰 병력이 배치됐습니다.

정부와 시위대의 타협점이 보이지 않아 태국의 시위사태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YTN 김태현[kimth@ytn.co.kr]입니다.

[저작권자(c) YTN & YTN plu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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