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경기여성 3명 중 2명이 겪을 정도로 흔히 발생하는 안면홍조, 발한 등의 혈관운동증상은 여성으로 하여금 대인관계와 사회활동을 위축시키는 불편한 증상으로만 생각되어왔습니다. 그런데 최근 혈관운동증상이 골다공증과 밀접한 관련성이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습니다.
경증의 혈관운동증상이 있는 여성의 경우, 고관절에 골다공증이 발생할 위험도가 약 1.5배, 요추에 골다공증이 발생할 위험도가 약 2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열이 나고 식은땀이 나는 것이 폐경기의 당연한 증상이라고 넘기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안면홍조나 발한 등의 혈관운동증상은 골다공증이나 대사증후군 등의 위험신호이기 때문에 증상이 있다면 전문의의 상담을 받는 것이 좋습니다.
폐경기에 골다공증이 진행되는 것을 인지하지 못하고 병을 키우는 경우가 많은데, 정기적인 검진과 적극적인 건강관리를 통해 예방과 조기치료에 힘쓴다면 더욱 건강한 중년을 보낼 수 있습니다.
김태열 기자
도움말: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산부인과 박현태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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