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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지지자들, 바이든에도 "그를 가둬라" 연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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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전 구호 또 등장…휘트머 이어 바이든도 표적

'국내 테러 선동' 비판도…트럼프 측 "재미였을 뿐"

뉴시스

[카슨시티=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네바다 카슨시티 국제공항에서 선거 유세를 하고 있다. 2020.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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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신정원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선거 유세에서 "그(또는 그녀)를 (감옥에) 가두라"(Lock him/her up)는 4년 전 구호가 되풀이돼 논란이 일고 있다. 선동적인 구호라는 비판 속에 트럼프 대통령 측은 유희에 불과하다며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모양새다.

18일(현지시간) 폭스뉴스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네바다 카슨시티에서 진행한 유세에서 바이든 후보의 가족을 향해 "범죄 기업"이라고 공격했다. 그는 "바이든에게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봤는가"라며 "그는 부패한 정치인"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바이든은 항상 부패한 정치인이었다. 항상 그래왔다"며 "내가 보기에 바이든의 가족은 범죄 기업이다. 정말 그렇다"고 말했다. 이어 "그들은 노트북을 찾았다. 지옥에서 온 노트북이라고 부른다"며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보자"고 했다.

이것은 바이든 후보의 차남 헌터 바이든의 이른바 '우크라이나 스캔들' 연루 의혹과 헌터로 추정되는 인물의 사생활이 담긴 노트북이 최근 발견된 데 따른 발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노트북이 '스모킹 건'이 될 것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다만 이 노트북은 출처 불명으로 러시아 공작설까지 제기돼 미 연방수사국(FBI)이 수사에 나섰다.

유세장에 모인 지지자들은 환호하며 "그녀(her)를 가두라"고 호응했다. 지난 2016년 데선 때 트럼프 대통령이 '이메일 스캔들'에 휩싸인 힐러리 클린턴 당시 민주당 대선 후보를 향해 외쳤던 것이 재현된 것이다.

그러자 트럼프 대통령은 멈추게 한 뒤 "아니다. 그(him)를 가두라"고 정정하며 대중을 다시 선동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전날 트럼프 대통령이 미시간 머스키곤에서 가진 유세에선 민주당 그레천 휘트머 미시간 주지사가 표적이 됐다.

휘트머 주지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예방을 위해 취하고 있는 강력한 봉쇄조치에 반발하는 군중 심리를 자극했다. 지지자들은 "그녀를 가둬라"라고 연호했고 트럼프 대통령은 "그들 모두를 가둬라"고 호응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 등은 트럼프 대통령이 '공포전술'을 끌어들이고 있다고 비난했다. 최근 2개의 반정부 준군사조직 멤버 6명이 휘트머 주지사 납치 모의를 한 혐의로 체포됐는데 이러한 심리를 더욱 자극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당사자인 휘트머 주지사도 트위터를 통해 이 구호를 멈춰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 측은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며느리인 라라 트럼프는 언론 인터뷰에서 "단지 재미였을 뿐"이라는 반응을 보여 비판을 받았다.

☞공감언론 뉴시스 jwshi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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