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 토론회 난장판 재연 않기 위한 발언권 제한
위원회 “두 후보, 서로의 시간 존중하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오른쪽)과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가 9월 29일(현지시간) 미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 케이스 리저브 웨스턴 대학에서 열린 제1차 TV 토론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클리블랜드/AP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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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현지시간) 열리는 미국 대선 후보 간 마지막 TV 토론회에 ‘마이크 음소거’가 도입된다. 끼어들기와 인신공격성 비방으로 난장판이 된 1차 TV 토론회 재연을 막기 위해 꺼내든 고육지책이다.
19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미국 대선토론위원회(CPD)는 22일 밤 9시 테네시주 벨몬트대에서 열리는 마지막 대선 후보 TV 토론회에서 끼어들기나 발언 방해를 막기 위해 질의응답 동안 상대 후보의 마이크 음을 소거한다고 발표했다.
이번 3차 토론회에서는 각 후보자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미국의 가족 △인종 △기후변화 △국가안보 △리더십 등 6가지 주제에 대해 각각 2분씩 초기 질문에 대답할 수 있는 시간이 주어지는데, 이때 상대 후보의 마이크를 꺼버려 발언권을 제한하겠다는 것이다.
CPD는 “합의된 토론 규칙 하에 각 후보는 토론의 각 15분 코너가 시작될 때 2분씩의 중단되지 않는 발언 기회를 얻게 된다”며 “양측 선거 캠프 모두가 중단 없는 2분간의 규정에 대한 합의를 재확인했다”고 밝혔다.
나머지 공개 토론 시간에는 진행자인 크리스틴 웰커가 대략 동일한 시간을 양측에 각각 배분한다. CPD는 “방해하는 동안 소요된 시간은 다른 후보에게 되돌아갈 것”이라며 “공개 토론에 전념하는 동안 후보자들이 서로의 시간을 존중하고, 시청자들의 유익을 위해 시민 담론을 발전시키는 것이 위원회의 희망”이라고 강조했다.
11월 3일 대선을 12일 앞두고 열리는 이번 토론은 두 후보의 두 번째 맞대결이자 마지막 토론이다. 2차 TV 토론회는 원래 15일로 잡혔으나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19에 감염되고도 화상 방식의 토론 진행을 거부해 취소됐다.
앞서 9월 29일 열린 1차 토론 때는 두 후보가 초반부터 인신공격성 발언을 주고받으며 치열한 공방을 펼쳤다. 특히 트럼프가 바이든의 발언을 중간에 끊고 개입하는 사례가 빈발, 관록 있는 진행자로 정평이 난 폭스뉴스 앵커 크리스 월리스도 이를 제지하느라 애를 먹었다. 이에 DPD는 토론회 규정 변경을 예고한 바 있다.
[이투데이/변효선 기자(hsbyun@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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