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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이슈 2020 미국 대선

마지막 '트럼프·바이든 TV토론…'말 자르기' 더는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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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방 발언 때 '마이크 차단' 결정

트럼프 측 "바이든에 유리" 맹비난

지지율 열세 탓?…보이콧은 않기로

韓시간 23일 오전 10시부터 90분간

이데일리

사진=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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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이준기 기자] 11월3일 미국 대선 전 최대 이벤트 중 하나인 도널드 트럼프(사진 왼쪽) 미 대통령과 조 바이든(오른쪽) 민주당 대선후보 간 마지막 TV토론에서 상대방 발언 중 ‘끼어들기’ ‘말 자르기’가 물리적으로 전면 차단된다. 1차 TV토론에서 두 후보 간 끼어들기 경쟁으로 인해 제대로 된 토론이 이뤄지지 않았다는 판단에서다. ‘끼어들기’의 달인인 트럼프 대통령 측은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다만, 이번 마지막 TV토론이 지지율 열세를 회복할 기회라는 판단 아래 보이콧만큼은 자제했다.

미 대선토론위원회(CPD)는 오는 22일 테네시주(州) 벨몬트대에서 열리는 마지막 TV토론에서 주제별 질문에 대한 각 후보의 2분 답변 과정에서 상대방의 마이크를 끄기로 했다고 19일(현지시간) 발표했다. 또 이어지는 자유토론에서도 한 후보가 발언할 때 상대 후보의 마이크 역시 차단된다. 앞서 지난달 29일 진행된 1차 TV토론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바이든 후보의 발언 도중 계속 끼어들었고, 이에 바이든 후보마저 동참하는 등 말 그대로 ‘난장판’이 된 데 따른 것으로, 이미 CDP는 당시 질서 있는 토론을 위해 “방식을 보완하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두 후보는 코로나19 대응·미국의 가족·인종·기후변화·국가안보·리더십 등 각 6개 주제에 대해 토론하게 되는데, 주제별로 2분씩의 답변(4분)과 11분간의 자유토론 등 15분이 배당된다. 따라서 총 토론시간은 90분이다.

트럼프 대통령 캠프 측은 CPD 측에 보낸 서한에서 “CPD가 선호하는 후보(바이든)에 유리하도록 막판에 규칙을 바꿨다”(빌 스테이언 선거대책본부장)며 반발했다. 더 나아가 6개 주제 모두 바이든 후보 측에 유리하게 편파적으로 짜였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강점이자 바이든 후보의 약점 외교 관련 주제가 너무 적다는 것이다. 스테이언 본부장은 “CPD가 토론을 난장판으로 만들었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트럼프 대통령은 이런 규칙 변경에도 조 바이든과의 토론에 전념할 것”이라며 보이콧은 하지 않았다. 이에 CPD 측은 “이번 조처는 기존에 합의된 규칙을 더 잘 준수하기 위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바이든 후보 측은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으나 이는 사실상 환영한다는 의미라고 미 언론들은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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