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의 클레이튼 커쇼가 21일 탬파베이와 월드시리즈 1차전에 선발 등판해 팀 승리를 이끈 뒤 환하게 웃고 있다. AFP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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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년 만의 월드시리즈 우승 도전에 나선 LA 다저스가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를 앞세워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다저스는 21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의 글로브라이프필드에서 열린 월드시리즈(7전4선승제) 1차전에서 탬파베이를 8-3으로 제압했다. 2017년과 2018년에 이어 최근 4년 새 3번이나 월드시리즈에 오른 현존 최강팀 다저스는 이로써 1988년 이후 정상 탈환을 향해 순조로운 출발을 했다.
관심을 모은 최지만은 1-8로 뒤진 7회 1사 2ㆍ3루에서 대타로 나가 한국인 타자 처음으로 월드시리즈 무대를 밟는 감격을 누렸지만 타격 기회를 잡지 못하고 곧장 교체됐다. 다저스가 우완 딜런 플로로 대신 좌완 빅토르 곤살레스로 교체하면서 탬파베이도 좌타자인 최지만을 다시 우타자 마이클 브로소로 바꾼 것이다. 벤치의 결정에 최지만은 아쉬운 표정을 지으며 더그아웃으로 돌아갔다.
커쇼는 탈삼진 8개를 곁들여 탬파베이 타선을 6이닝 동안 2피안타(1피홈런) 1볼넷 1실점으로 틀어막았다. 월드시리즈 통산 2승(2패)째다. 커쇼는 2017년 휴스턴과의 1차전에서 7이닝 1실점하며 월드시리즈 통산 첫 승리를 수확했고, 보스턴과 맞붙은 2018년 월드시리즈에선 두 번 모두 패했다.
월드시리즈 1차전을 앞두고 훈련하는 최지만. AP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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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쇼와 탬파베이 선발 타일러 글래스나우의 팽팽한 투수전은 경기 중반 갈렸다. 다저스는 4회 선두 타자 맥스 먼시의 볼넷과 후속 내야 땅볼로 만든 1사 2루에서 간판타자 코디 벨린저의 선제 투런포로 균형을 깼다. 벨린저는 글래스나우의 시속 158㎞의 빠른 볼을 퍼 올려 가운데 펜스를 넘겼다.
탬파베이가 5회초 케빈 키어마이어의 우월 솔로포로 1점 따라붙자 다저스는 5회말 반격에서 승부를 갈랐다. 1사 2ㆍ3루 기회를 잡은 다저스는 먼시의 내야 땅볼로 1점을 낸 뒤 연속 적시타 3방이 터져 5회에만 4점을 보태고 6-1로 달아났다. 기세가 오른 다저스는 6회에도 무키 베츠의 솔로 홈런과 저스틴 터너, 먼시의 연속 2루타 2방으로 2점을 추가해 쐐기를 박았다.
탬파베이는 7회초 찬스에서 최지만 대신 나선 브로소와 키어마이어의 안타 2개로 2점을 냈지만 더 이상은 역부족이었다. 두 팀은 22일 같은 장소에서 2차전을 치른다.
성환희 기자 hhsu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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