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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이슈 차기 WTO 사무총장 선출

“美는 유명희, EU는 오콘조-이웰라”…WTO 선거 표심에 정부 ‘촉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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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EU 정상ᆞ장관들에 연이어 ‘러브콜’

‘오콘조 지지’ EU 표심에 집중 유세 나서

‘만장일치’ 지지받아야 선출…장기화 가능성도

헤럴드경제

유명희 한국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과 응고지 오콘조-이웰라 전 나이지리아 전 재무·외무장관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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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유오상 기자] 최종 후보자 선출을 앞둔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 선거에서 미국은 유명희 통상교섭본부장을, 유럽연합(EU)은 나이지라의 응고지 오콘조-이웰라 후보를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간 유 본부장의 당선을 위해 ‘총력 지원’에 나섰던 정부는 문재인 대통령을 시작으로 주요 EU 회원국에 대한 막판 지원 호소에 나섰다.

22일 청와대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전날에만 메테 프레데릭센 덴마크 총리,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 연이어 정상통화를 갖고 유 본부장에 대한 지지를 공식 요청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통화에서 “차기 WTO 사무총장은 국적보다는 자질, 다자주의에 대한 진정성, 정치적 영향력을 갖춘 후보여야 한다”며 “유 본부장이야말로 통상 분야 전문성과 현직 통상 장관으로 구축한 네트워크, 정치적 리더십을 고루 갖춘 후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20일에도 룩셈부르크와 이탈리아, 이집트 정상과 연이어 정상 통화를 갖고 유 본부장에 대한 지지를 요청하는 등 이주에만 8번의 정상 통화를 가졌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 역시 최근 스웨덴과 오스트리아, 폴란드, 핀란드 외교장관 등 주요 EU 회원국 외교장관과 통화를 갖고 유 본부장에 대한 지지를 당부했다.

정부가 최근 EU 회원국에 대한 지지 요청을 이어가고 있는 것은 EU가 유 본부장과 경쟁 중인 오콘조-이웰라 후보에 대한 지지를 결정했다는 외신 보도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블룸버그 통신은 EU 27개국이 오콘조-이웰라 후보에 대한 공식 지지 선언을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는데, 다른 외신들 역시 EU가 세계은행 경력 등 국제기구 경험이 풍부한 오콘조-이웰라 후보를 선호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오콘조-이웰라 후보는 EU 외에도 아프리카연합(AU) 55개 회원국과 카리브해 국가들의 지지를 받고 있는 상황으로 알려졌다. 특히 WTO 사무총장 선거가 컨센서스로 최종 후보를 선출하는 방식이기 때문에 정부는 영향력이 강한 EU 국가들에 대한 설득 작업에 집중하고 있다.

반면, 미국은 유 본부장을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은 유 본부장을 지난 25년간 중국ᆞEUᆞ미국과 무역협정을 체결하며 한국의 무역망을 넓힌 후보로 평가하고 있는데, 최근 유 본부장의 미국 방문 때도 높은 평가를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외에도 유 본부장은 31개 회원국으로 구성된 WTO 아시아개도국 그룹과 남아시아지역협력연합 8개국 등의 지지를 받고 있는 상황이다.

다만, WTO 사무총장 선거는 최종 라운드에서 164개 회원국의 만장일치 추대를 받는 형식이어서 막판까지 최종 후보가 가려지지 않을 경우, 예정된 선거 일정을 넘겨 장기화할 가능성도 남은 상황이다.

osyo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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