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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이슈 화웨이와 국제사회

화웨이 마지막 스마트폰 될까... 미국 제재 속 '메이트40'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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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웨이가 미국의 초강력 제재를 받아 위기에 빠진 상황에서 새 전략 5G(5세대) 이동통신 스마트폰인 ‘메이트40’을 23일 공개했다.

조선비즈

화웨이 메이트 40 시리즈 런칭 행사에서 발표 중인 위청둥 화웨이 소비자 부문 CEO. /화웨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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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화웨이가 공개한 제품은 메이트40, 메이트40 프로, 메이트40 프로 플러스, 메이트40 포르쉐 특별판 4종류다. 가격은 899∼2294유로(120만∼307만원)로 책정됐으며 오는 30일 정식으로 발매된다.

메이트40은 지난 9월 미국의 제재가 가장 높은 수준으로 올라간 뒤 나온 첫번째 스마트폰이다.

이 제품에는 화웨이가 독자 설계해 대만 TSMC에 맡겨 생산된 5나노미터(㎚) 치린(麒麟·기린)9000 5G 시스템온칩(SoC)이 탑재됐다. 화웨이는 미국의 제재가 발효된 날인 9월 15일 직전까지 TSMC로부터 치린9000 칩을 급히 인수해 메이트40에 겨우 넣을 수 있었다.

하지만 미국의 제재로 화웨이가 확보한 치린9000 칩의 수량은 크게 부족해 차기 고급 스마트폰에까지 쓰기는커녕 메이트40 한 기종조차 충분히 제조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화웨이는 미국 제재에 대비해 대량 재고를 비축해 당분간 버틴다는 계획이지만, 새 제품을 만들기 위한 각종 새 첨단 부품을 조달하기 어려워진 상황이다. 업계 일각에선 화웨이가 스마트폰 사업 철수까지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위청둥(余承東) 화웨이 소비자 부문 최고경영자(CEO)는 "3단계에 걸친 미국의 불공평한 제재는 우리를 극도의 어려운 상태에 빠뜨렸다"면서 "어떤 어려움이 있어도 화웨이는 혁신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경탁 기자(kt87@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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