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의 경우 2세 경영인인 신동빈 회장이 왕성한 활동을 보여주고 있으나 LG는 2세 구자경 회장이, 3세 구본무 회장이 세상을 뜬 후 4세 경영인인 구광모 회장이 전면에서 활동하는 중이다. SK의 최태원 회장도 3세 경영인인 가운데 최근 현대차의 2세 경영인인 정몽구 회장도 명예회장으로 물러나며 장남인 정의선 회장에게 그룹의 전권을 맡겼다.
재계에서는 특히 2세 경영인 중 이건희 회장과 정몽구 회장의 행보에 집중하고 있다. 이 회장이 별세하기 직전인 14일, 정몽구 회장이 명예회장으로 물러나고 정의선 회장이 경영 최전선에 섰기 때문이다.
이건희 회장과 정몽구 회장은 국내를 대표하는 삼성과 현대차의 간판으로 활동하며 때로는 경쟁하거나, 때로는 협력하며 오랜세월을 함께 했다. 특히 삼성의 자동차 시장 진출 타진 등 수 많은 현대 경제사의 굴곡에서 두 사람은 날카롭게 대립하면서도 '기업과 조국의 가치'를 지키기 위해 큰 틀에서의 협력도 마다하지 않았다는 평가다.
다만 두 사람의 스타일은 극과극이라는 분석이다. 이 회장은 냉철하면서도 이성적이라면, 정 명예회장은 다소 저돌적이면서 인간미가 넘치는 경영 스타일을 보여준 바 있다. 그렇게 두 사람은 1세 경영인들이 일군 기업을 글로벌 기업으로 키워냈다는 공통점을 보여주며, 후세 경영인들에게도 큰 울림을 주고 있다는 평가다.
<저작권자 Copyright ⓒ 이코노믹리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