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6월 7일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과 부인 홍라희 여사가 김윤남(신타원 김혜성) 여사의 영정 앞에서 명복을 빌고 있다. 이 회장은 김 여사의 영향으로 1973년 원불교에 입교했다.서울신문 DB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25일 별세한 이건희(78) 삼성그룹 회장의 신앙 생활은 그의 경제·사회적 활동에 비해 많이 알려지지 않은 편이다.
고인은 1973년 원불교에 입교해 중덕(重德)이라는 법명과 중산(重山)이란 법호를 갖고 있다. 장모인 고 김윤남(신타원 김혜성 원정사) 여사가 인연이 됐다.
1987년 부친 이병철 회장이 세상을 떴을 때는 원불교 3대 종법사인 대산 김대거 종사의 법문에서 큰 위로를 받은 것으로 전해진다.
고인은 아내 홍라희 여사와 함께 교단에 많은 것을 희사(喜捨)했다.
전북 익산에 있는 원불교 교무들의 교육 훈련기관인 중도훈련원은 이 회장 부부가 기증한 것이다. 훈련원 이름은 고인의 법호와 홍라희 여사의 법호 도타원(道陀圓)에서 각각 한 글자를 따 지었다.
이 회장 부부는 2011년 미국 뉴욕주에 있는 원다르마센터도 희사했는데, 이 센터는 원불교 미국 총부 역할을 하고 있다.
원불교를 위해 많은 일은 한 고인은 ‘대호법(大護法)’ 법훈을 받았다. 6단계의 원불교 법위 중 종사 아래인 4단계에 해당하는 것이다.
원불교 측은 이 회장의 유족과 장례절차를 협의하고, 이날 전북 익산의 중앙총부에서 장의위원회를 연다.
오도철 교정원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장의위원회에서는 교단장 및 천도재(薦度齋) 일정 등을 논의해 최종 확정할 방침이다.
천도재는 망자의 넋을 기리며 극락으로 보내기 위한 종교의식으로, 죽은 날부터 일주일이 되는 날에 시작해 49일간 총 7번을 지낸다.
천도재 장소는 고인이 신앙생활을 했던 서울 원남교당이나 익산의 중앙총부가 유력하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밀리터리 인사이드
- 저작권자 ⓒ 서울신문사 -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