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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선 전 경기부양책 협상 타결 희박"...펠로시·므누신 ‘네 탓’ 공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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펠로시 “트럼프, 경기부양책 협상 지연 책임”
므누신 “펠로시가 버티고 있어”


이투데이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이 22일(현지시간) 의회에서 기자회견 후 이동하고 있다. 워싱턴D.C./로이터연합뉴스


11월 3일 미국 대선 전 추가 경기부양책 협상 타결 가능성이 희박해진 가운데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협상 지연 책임을 서로에게 돌렸다.

24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펠로시 의장은 전날 MSNBC와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경기부양책 협상 추진에 부담을 느끼고 있다”면서 “공화당은 2조 달러 규모의 경기부양책 합의를 꺼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원하면 대선 전 합의를 할 수 있다”며 협상 지연 책임을 트럼프 대통령에게 돌렸다.

반면 이날 오전 한 트럼프 행정부 관계자는 “협상 가능성은 아직 살아있다”면서 “지난 10일 동안 어느 때에도 가능했다. 펠로시 의장의 타협 제안이 ‘쇼’에 불과했다”고 화살을 펠로시에게 돌렸다.

펠로시 의장과 경기부양책 협상을 진행 중인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도 “협상에 상당한 진전이 있다”면서도 “펠로시 의장이 우선순위 양보를 안해 합의를 지연시키고 있다”고 비난했다.

므누신 장관은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우리는 타협안을 제시했다”면서 “일부 이슈에 대해 펠로시가 버티고 있다. 그녀가 타협을 원하면 협상은 타결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양측은 일부 쟁점 사안을 두고 여전히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다.

민주당은 주와 지방정부에 대해 상당 규모의 자금 지원을 요구하고 있는 반면 공화당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타격을 입은 기업들의 법적 책임 보호를 주장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펠로시가 형편없는 민주당 주를 구제하려고 하는 게 문제”라면서 “제대로 일하지 않은 지역에 보상하길 원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협상이 지연되고 있는 가운데 상원 표결 가능성도 점차 희박해지고 있다.

상원을 장악한 공화당 의원들은 26일 에이미 코니 배럿 연방대법관 지명자 투표 후 자리를 비울 예정이다.

펠로시 의장과 므누신 장관이 협상안에 타결하고 이를 공지할 경우 24시간 내 의원들이 복귀하면 표결이 가능하지만, 상원의원들은 선거 전 협상이 타결되거나 표결에 들어갈 가능성이 적다고 내다봤다.

[이투데이/김서영 기자(0jung2@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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