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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이슈 이건희 삼성 회장 별세

고인 뜻대로 간소한 가족장… "안타깝다" 시민들 빈소 찾기도 [이건희 별세 첫날 빈소 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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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인·정치인 조화 줄이어
삼성, 오늘부터 조문객 허용
4일장으로… 장지는 용인 선영


파이낸셜뉴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25일 오후 4시54분께 아들 이지호군, 딸 이원주양과 함께 빈소가 마련된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에 들어서고 있다. 사진=서동일 기자


이건희 삼성 회장의 빈소가 차려진 25일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은 차분한 가운데 가족장으로 진행됐다. 간소하게 가족장으로 치러진다는 소식에도 고인의 가시는 길을 위로하기 위한 애도의 화환과 발걸음이 이어졌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이 회장 빈소에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을 보내 유족들에게 이 회장 별세에 대한 구두메시지를 전달하고 조화를 보내 애도를 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4일장…26일부터 조문받기로


삼성 측은 장례 첫날인 이날은 가족들과 조용한 장례 일정을 보내고 이틀째인 26일부터 정·관계, 재계 쪽 조문객을 허용할 예정이다. 이 때문에 정·관계 인사들의 보좌진, 재계 쪽 비서 몇몇이 동선 확인차 빈소 주변을 미리 둘러보는 모습도 보였다.

코로나19 확산세 속 장례식이어서 조문객들은 로비에 마련된 4대의 QR출입증 발급기에서 전화번호, 감기증상 여부 등을 체크한 후 출입증을 발급받아야 빈소 입장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조문객을 제외한 입장객은 전면 통제할 예정이다. 빈소로 통하는 입구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방역 당국에서 실내에 50인 이상 모이는 것을 금지하고 있다. 이런 사정으로 부득이하게 빈소가 마련돼 있는 지하 2층은 기자들의 출입을 제한하는 안내판이 설치됐다. 삼성 사장단은 27일 오전 10시께 조문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에는 오전부터 각계의 조화가 속속 도착했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최정우 포스코 회장, 박정원 두산 회장,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 정몽진 KCC 회장, 천신일 세중 회장, 중소기업중앙회 등 국내 대표 경제인들은 조화로 조의를 표했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 박병석 국회의장,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김태년 민주당 원내대표, 강경화 외교부 장관, 이종배 국민의힘 정책위의장 등 정·관계 인사들의 이름으로 온 조화가 잇따랐다.

시민들 빈소 찾아 안타까움 표시


청와대에서도 이날 오후 빈소에 조화를 보낼 것이라면서 노영민 비서실장과 이호승 경제수석이 조문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오전엔 삼성 측이 조화를 받지 않겠다는 공식 입장문을 내면서 식장 밖에 잠시 놓여 있었으나 오후 들어 조문 준비가 진행되면서 빈소 주변으로 조화가 줄을 잇고 있다.

장례식장 근처에서 만난 시민들도 고인의 죽음을 안타까워했다. 이 회장을 조문하러 빈소를 찾은 몇몇 일반 조문객들은 아쉬운 발길을 돌려야 했다.

장례절차는 고인과 유족들 뜻에 따라 비공개 가족장으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은 공식 입장문을 내고 "장례는 고인과 유가족의 뜻에 따라 간소하게 가족장으로 치르기로 했다"고 전했다.

현재 빈소와 발인 등 구체적 장례 일정을 일반에 공개할지 여부 등 세부적인 절차와 내용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이 회장의 장례는 4일장으로 치러지며, 발인은 28일 오전이다. 고인의 유족으로는 부인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장, 아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딸 이부진 호텔신라 대표와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 사위 김재열 삼성경제연구소 이사장이 있다. 상주는 이 부회장이 맡을 것으로 예상된다. 고인은 화장 후 안치될 것으로 보이며, 장지는 부친인 이병철 삼성 회장과 모친 박두을 여사가 있는 용인 삼성가 선영일 것으로 관측된다. 이 회장이 영면할 삼성 선영은 경기 용인시 포곡읍 가실리 일대로 국내 최대 테마파크인 에버랜드 부지 내에 마련돼 있다.

seo1@fnnews.com 김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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