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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이슈 이건희 삼성 회장 별세

[이건희 별세] 정치권도 애도의 목소리...일부 온도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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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진홍 기자] [이코노믹리뷰=최진홍 기자]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25일 오전 78세를 일기로 별세한 가운데, 정치권에서도 애도의 목소리가 나왔다. 다만 고인의 공을 선명하게 평가하면서도 '과'도 분명하다는 입체적인 조명도 나왔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예상보다 늦게 논평을 냈다. 더불어민주당 허영 대변인은 "고(故)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명복을 빈다"면서 그의 삶을 두고 "영욕의 삶"이라 말했다. 나아가 허 대변인은 "한국에서 가장 성공한 기업인으로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면서도 "경영권 세습을 위한 일감 몰아주기와 부당 내부거래, 정경유착과 무노조 경영 등 그가 남긴 부정적 유산들은 우리 사회가 청산해야 할 시대적 과제"라 강조했다.

고인에 대한 입체적인 조명이 필요하다는 평가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도 비슷했다. 이 대표는 페이스북을 통해 "신경영, 창조경영, 인재경영, 고인께서는 고비마다 혁신의 리더십으로 변화를 이끄셨다"면서도 "고인은 재벌중심의 경제 구조를 강화하고, 노조를 불인정하는 등 부정적 영향을 끼치셨다는 점도 부인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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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국민의당은 이건희 부회장 별세 소식에 "경제계의 큰 별이 졌다"며 애석해하는 분위기만 연출됐다. 안혜진 국민의당 대변인은 "고인께서 살아생전 대한민국 경제에 이바지한 업적은 결코 적지 않았다"면서 "경제계의 큰 별이 졌다"고 말했다.

국민의힘도 대체로 '선각자의 삶을 살았다'는 좋은 평가만 내렸다. 배준영 국민의힘 대변인은 고인이 생전에 보여준 세계 초일류 기업을 위한 뼈를 깎는 노력, '마누라, 자식 빼놓고 모두 바꿔라'라는 혁신의 마인드는 분야를 막론하고 귀감이 됐다"면서 "미래를 선도할 인재에 대한 애정과 철학은 지금도 인재육성의 교본이 됐다"고 평가했다.

정의당은 이러한 추모 분위기에 다소 미온적이다. "조의를 표한다"는 짧은 애도만 나왔을 뿐이다. 정호진 정의당 수석대변인은 "삼성전자 이건희 회장은 정경유착과 무노조 경영이란 초법적 경영 등으로 대한민국 사회에 어두운 역사를 남겼다"며 "그리고 그 그림자가 이재용 부회장에게 이어졌다"고 지적했다.

정의당은 당 차원에서 별도의 조문은 하지 않을 예정이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은 이건희 회장 별세 후 별도의 메시지를 이재용 부회장 등 유족들에게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빈소에 대통령 명의 조화를 보낼 것으로 알려졌으며 노영민 청와대 비서실장, 이호승 청와대 경제수석이 빈소가 마련되는 대로 조문을 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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