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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진정' 10월 소비심리 급호전…집값 전망 다시 '꿈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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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소비자심리지수 전월비 12.2p 상승…금융위기 이후 최대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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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뉴스1) 서영빈 기자 = 지난 9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재확산으로 급락했던 소비심리가 10월 급반등했다. 떨어지는 듯하던 주택가격전망은 다시 오름세로 돌아섰다.

2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0년 10월 소비자동향조사'에 따르면 10월 소비자심리지수는 91.6으로 전월 대비 12.2포인트(p)나 상승했다.

CCSI는 소비들의 경제 상황에 대한 인식을 나타내는 종합 지수로, 장기평균치(2003년 1월~2019년 12월)를 기준값(100)으로 삼아 100보다 크면 낙관적, 100보다 작으면 비관적이라고 해석한다.

코로나19 사태의 여파로 4월 70.8까지 추락했던 CCSI는 긴급재난지원금에 대한 기대감으로 지난 5월 77.6으로 반등한 뒤 6월 81.8→7월 84.2→8월 88.2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그러나 8월 중순부터 코로나19가 재확산되면서 9월 CCSI는 79.4로 8.8p 급락했다.

그러다가 10월에는 확산세가 저지되고 사회적 거리두기도 완화되면서 소비심리가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다. 전월 급락에 따른 기저효과가 겹친 상승폭만 두고 보면 금융위기 직후였던 2009년 4월(전월대비 20.2p 상승) 이후 11년6개월만에 최대치다.

황희진 한은 경제통계국 통계조사팀장은 "10월 소비자심리지수는 코로나 확산세 둔화에 따른 거리두기 완화로 경기, 재정상황 인식이 개선되면서 12.2포인트 상승했다"며 "코로나로 미뤄뒀던 여행, 외식, 오락문학 항목을 중심으로 큰 폭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CCSI 값을 도출할 때 사용되는 6개 주요 소비자동향지수(CSI·소비자의 경제상황에 대한 인식을 설문조사해 지수화한 통계 자료)도 일제히 상승했다. 전월에 6개 지표가 모두 하락했던 것과 대비된다.

6개 지표를 보면 현재경기판단CSI(58)는 전월보다 16p 상승했고, 향후경기전망CSI(83)는 17p 올랐다. 현재생활형편CSI(86)는 5p 상승했고, 생활형편전망CSI(91)는 6p 뛰었다. 가계수입전망CSI(94)는 6p 올랐고 소비지출전망CSI(100)는 8p 상승했다.

지난 1년간 소비자물가상승률에 대한 인식을 의미하는 물가인식은 1.9%로 전월과 같았다. 향후 1년간 소비자물가상승률 전망을 의미하는 기대인플레이션율은 1.8%로 전월에 비해 0.1%p 하락했다.

향후 1년간 소비자물가 상승에 영향을 미칠 주요 품목은 농축수산물(53.7%), 집세(46.9%), 공공요금(31.5%) 순이었다.

취업기회전망CSI(75)는 전월에 비해 15p 상승했다. 이는 전월 하락한 12p를 만회하고도 남았다.

주춤하던 주택가격전망도 다시 고개를 들었다. 주택가격전망CSI(122)는 전월에 비해 5p 상승했다. 9월 8p가 떨어지면서 주택 가격이 다소 진정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지만 다시 상승세로 전환했다.

임금수준전망CSI는 109로 전월 105에 비해 4p 상승했다. 임금수준전망CSI는 지난 4월 통계편제 이후 최저점인 102를 기록한 이후 4개월 연속 올랐다. 9월 들어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상승세가 꺾였으나 10월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다.
suhcrate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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