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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이슈 화웨이와 국제사회

中 화웨이, 실적 하위 10% 정리해고…美 제재 장기화 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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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정페이 화웨이 회장, "실적 낮은 하위 10% 관리자 매년 해고할 것"

런 회장, 최소 2년간 어려움 불가피, 새로운 피 수혈로 위기 극복 강조

[아시아경제 베이징=조영신 특파원] 미국의 제재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화웨이가 인사고과 하위 10% 관리자에 대해 매년 정리해고를 단행한다.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2일 런정페이 화웨이 회장의 말을 인용, 새로운 피를 수혈(인재)하기 위해 화웨이가 실적이 가장 낮은 하위 10%의 관리자에 대해 매년 해고를 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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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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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웨이는 이 같은 고용정책을 추진하기 위해 전체 직원을 전문인력과 전문가, 경영진(CEO)로 나누기로 했다.


화웨이는 특히 매니저급 경영진중 하위 10%는 정리해고한다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런 회장은 "미국이 문서 한 장으로 화웨이를 어렵게 만들었다"면서 "화웨이는 모든 것을 다시 프로그래밍해야 하며 이를 통해 새로운 히트작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는 미국의 제재로 최소 2년간 어려움이 불가피한 만큼 조직에 새로운 피를 불어넣기 위한 고육책이자 새로운 인사정책으로 풀이된다.


글로벌타임스는 "미국의 공격에 화웨이가 새로운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면서 "화웨이가 우선 인적 자원을 최적화하는 인사 및 고용 정책을 수립했다"고 전했다. 화웨이의 재무 상황이 악화돼 정리해고를 하는 것이 아니라 급변하는 국제 및 기술 환경에 대응하기 위한 정책이라고 글로벌타임스는 강조했다.


런 회장은 "앞으로 2년이 화웨이 생존의 중요한 시기가 될 것"이라며 "화웨이는 앞으로 정상적인 연구개발(R&D)를 유지할 뿐만 아니라 수십억 달러를 신규 투자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우수 인재는 회사의 생존과 발전을 이끌 것이라며 지속적으로 국내외 인재를 발굴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글로벌타임스는 화웨이가 지난해 8000명의 신입 직원을 뽑았고, 내년 최소 8000명 이상을 선발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화웨이의 올 3분기 중국 스마트폰 출하량은 3420만대로 지난해 동기 대비 18% 감소했다. 화웨이의 분기별 중국 스마트폰 출하량이 전년 동기 대비 하락한 것은 2014년 이후 6년 만이다.


화웨이는 지난 9월 새 전략 스마트폰인 '메이트40 시리즈'를 공개했지만 시스템온칩(SoC) 등 핵심 부품 공급 차질로 시장 수요만큼 제품을 공급하지 못하고 있다.



베이징=조영신 특파원 asch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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