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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1 (토)

이슈 2020 미국 대선

美 대선 D-1…국내증시는 ‘누가 되든 괜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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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확실성 해소·경제재건에 방점

실적·원화 강세 등 펀더멘털 상향

달러 약세 지속 따른 상승장 전망

미국 대통령선거가 하루 앞두고 다가오면서 국내외 증시에 미칠 영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후보에 따라 정책의 차이는 있지만 이번 대선에서 누가 되든 친시장적 정책을 펼 것이라는 점에는 시장에서 이견이 없다. 국내 증시는 미 대선 결과보다는 불확실성 해소와 함께 견조한 펀더멘탈을 바탕으로 글로벌 대비 상대적 강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는 전망이 많다.

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과거 주가, 환율 등 금융지표의 방향성과 미 대선 전후로 일정한 관계가 나타났다.

대선 전 증시 변동성 지표인 VIX는 커졌으며, 특히 대선 직전 한달간 불확실성을 바탕으로 VIX는 급등했다. 대선 후 정권이 교체된 경우 대선 직전 2개월간 증시가 하락하고 달러 인덱스가 상승한 반면, 대선 후 안정을 되찾아 가는 방향성을 보였다.

올해는 코로나19와 대선 불복 등의 변수를 감안해야 하는 상황이지만, 대선 후 불확실성 완화라는 측면에서 증시 변동성은 크게 줄어들 전망이다.

문남중 대신증권 연구원은 “변동성 완화와 함께 올해 선거 이후 4분기 투자환경을 직전 분기보다 우호적으로 보는 것은 미국 차기 정부는 내년도 경제 재건이라는 공통된 숙제를 짊어지고 가야 하기 때문이다. 코로나19 사태에 따라 두 후보 모두 친시장적 정책을 펼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국내 증시와 관련해서는 미 대선 전후로 변동성이 커지더라도 시장 추세를 결정짓는 것은 결국 펀더멘털이라는 견해가 강하다.

한국 경제의 차별적인 모멘텀과 안정성, 실적 상향조정, 자산가치 매력을 높여줄 원화 강세가 이미 시작되면서 글로벌 대비 상대적 강세가 지속될 전망이다.

한국은 중국과 함께 글로벌 주요국 중 2021년 GDP가 2019년(코로나19 이전) 수준을 넘어서는 국가에 포함된다. 기업실적 측면에서도 2019년 대비 2021년 이익증가율은 한국이 65.8%로 1위를 기록했다.

한편 트럼프 재선 시에는 감세, IT 기업규제 부담 완화로 지금까지 미국 경제 성장, 주식시장 강세 동력이 유지되면서 국내 증시에서는 미국 및 글로벌 경기 회복기조 속에 IT 주도의 상승추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미중 갈등이 고조되면 중국 IT 기업 제재는 한국 IT기업에 반사이익이 될 수 있다.

바이든이 당선되면 IT기업규제 강화 부담은 상당기간 동안 미국에 국한된 이슈일 가능성이 높다. 이는 오히려 미국 성장을 저해하며 달러 약세 속도를 자극할 수 있다.

미국으로 집중됐던 글로벌 유동성이 미국 외 지역으로 이동하며 각국의 화폐는 달러 대비 강세, 자산가치 상승이 예상된다. 이 과정에서 차별적인 펀더멘털 동력과 안정성을 확보한 국내 증시가 주목받을 전망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 미국 대선 전후 진통 과정은 불가피하겠지만, 한국 증시는 미국 대선 결과와 상관없이 추세적인 강세, 글로벌 증시 대비 상대적 강세가 예상된다. 조정 시 비중확대 전략을 유지한다”고 말했다. 이태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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