秋 "불편한 진실 계속 이어져야"
'평검사 저격'에 검사들 비판이어져
김웅 국민의힘 위원이 지난달 23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의 환경부, 기상청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조명래 환경부 장관에게 질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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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수완 기자]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자신의 지휘에 반발을 표한 검사를 향해 "불편한 진실은 계속 이어져야 한다"고 밝힌 데 대해 검사 출신 김웅 국민의힘 의원이 "진실로 알아야 할 '불편한 진실'은 바로 자신이 국민이 바라는 사퇴 요구 1순위 장관이라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1일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국민'픽' 사퇴 1순위 국무위원은? '추미애'"라는 제목의 여론조사 기사를 공유하며 "아무리 인사권과 감찰권을 광인 쟁기질하듯 휘둘러도 불의에 굴하지 않는 검사들은 계속 나온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김 의원이 공유한 여론조사 기사에 따르면, 여론조사기관 데이터리서치(DRC)가 지난달 26일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에게 교체 희망 국무위원을 물은 결과, 1위는 응답자 37%가 선택한 추 장관이 차지했다. 그 뒤로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13.3%),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8.5%)이 꼽혔다.(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
그러면서 김 의원은 "자신의 주변에 애완용 정치검사를 쌓아도 국민의 분노와 기개를 막을 수는 없다"라고 일갈했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지난달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 후보 추천위원 위촉식에서 박병석 국회의장의 발언을 듣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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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앞서 추 장관은 지난달 29일 자신의 수사지휘권 발동을 비판한 이환우(43·사법연수원 39기) 제주지검 검사 관련 링크를 페이스북에 올리며 "이렇게 '커밍아웃'해 주시면 개혁만이 답"이라고 공개 비판한 바 있다.
당시 이 검사는 검찰 내부망에 "'역시 정치인들은 다 거기서 거기로구나'하는 생각에 다시금 정치를 혐오하게 됐다. 목적과 속내를 감추지 않은 채 인사권·지휘권·감찰권이 남발되고 있다고 느낀다"고 비판했다.
추 장관의 이른바 '좌표 찍기'를 두고 검사들 사이에서는 반발이 일었다.
지난달 29일 최재만(47·36기) 춘천지검 형사1부 검사는 '장관님의 SNS 게시글에 대하여'라는 제목의 글을 내부망에 올려 이를 비판했고, 현직 검사 200여 명이 '나도 커밍아웃한다', '검사 입에 재갈 물리는 게 검찰 개혁이냐' 등의 댓글을 달며 추 장관에 대한 반발을 드러냈다.
이 같은 검사들의 비판이 이어지자 추 장관은 지난달 31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불편한 진실'은 계속 이어져야 한다. 외면하지 않고 직시할 때까지 말이다. 저도 이 정도인지 몰랐다"며 시사평론가 김용민 씨의 글을 공유하며 검사들을 직격했다.
김수완 기자 suw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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