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워치] 美 대선 D-1…바이든 전국 앞서지만 경합주가 관건
<출연 : 김지수 연합뉴스 융합뉴스부 기자>
[앵커]
미국 대선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재선을 노리는 트럼프 대통령과 삼수 끝에 후보직을 거머쥔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 간 한판 대결이 카운트다운에 들어갔습니다. 코로나19 대유행 속에 치러지는 선거인만큼 여러 변수가 존재해 혼전이 예상됩니다. 김지수 기자와 함께, 현재까지 미국 대선 상황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앵커]
트럼프 대통령은 여론 조사상 열세인데, 막판 세몰이를 통해 역전승을 다시 한번 노리고 있습니다. 바이든 후보는 '굳히기'에 들어간 모습이고요.
여론 조사상으로는,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 쪽으로 기운 듯한 양상입니다. 선거분석 전문매체 '리얼클리어폴리틱스'가 지난달 23일부터 31일까지 각종 여론조사를 취합해 분석한 결과, 바이든의 지지율은 전국 단위 51.1%로, 트럼프 대통령을 7.2%포인트 앞섰습니다. 이 같은 수치는 2016년 대선과 비교해보면, 민주당 후보에게 더 안정적인 흐름이라는 걸 알 수 있습니다. 트럼프가 바이든과의 격차를 좁히기는 했지만, 4년 전과 같은 맹렬한 추격세를 보이지 않기 때문입니다. 4년 전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의 전국 단위 지지율이 이끌었던 격차는, 선거 21일 전 7.1%포인트까지 커졌지만, 선거 이틀 전에는 불과 2.2%포인트로 줄었습니다. 하지만 승부처로 꼽히는 6개 경합주는 여전히 오차범위 싸움이 많아 승패를 예단할 수 없습니다. 잠시, 경합주에 대해 설명해 드리면요. 경합주는 대선에서 승부가 결정지어지는 곳을 뜻합니다. 이번 미국 대선은 '러스트벨트'로 불리는 쇠락한 공업지대 3개 주인 미시간·위스콘신·펜실베이니아, 그리고 남부의 따뜻한 지역인 '선벨트' 3개 주, 플로리다·노스캐롤라이나·애리조나입니다. 이들 6개의 경합주에서 당선이 결정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경합주가 아닌 나머지 주는, 누가 우세한지 뚜렷한 상태입니다. 6개 경합주에서 바이든이 트럼프를 따돌리는 폭은, 3.2%포인트로 전국 단위의 절반에도 못 미칩니다. 북부의 3개 주는 경합주 평균 이상의 격차로 앞서는 반면, 남부 3개 주는 '오차범위 내 우위' 속에 승패를 알기 힘든 초접전 양상입니다. 다만, 2016년 대선 때 힐러리 후보가 이들 6개 주에서 이끌었던 폭이 불과 1.3%포인트였음을 감안하면, 바이든이 경합주에서도 4년 전보다는 상대적으로 나은 위치에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트럼프는 4년 전 대선일 기준으로 6개 경합주에서 힐러리에게 1.1%포인트 밀렸지만, 실제 개표 결과는 평균 1.7%포인트 차로 승리했습니다. 그야말로 드라마틱한 역전이었습니다.
[앵커]
경합주가 그야말로 관건인데요. 여론 조사상 수치는 바이든에게 향해 있지만, 그 수치만을 믿고 판단할 수 없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미국은 현재 동부 시간으로 2일 새벽 3시를 지났는데요. 두 후보의 마지막 일정은 어떻게 되나요.
트럼프 대통령은 선거일 전날인 2일 다섯 번의 유세에 나섭니다. 노스캐롤라이나, 펜실베이니아, 위스콘신, 미시간 등 4개 경합 주에서 출격합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마지막 유세지는 2016년과 마찬가지로 미시간주 그랜드 래피즈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바이든 후보도 2일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후보와 함께 펜실베이니아 전역을 누빌 예정입니다. 바이든 후보는 특히 펜실베이니아에 집중하는 모양새입니다. 펜실베이니아에 대한 집중 전략은, 승리를 위해 이곳을 반드시 잡아야 한다는 인식과 무관치 않아 보입니다. 러스트벨트 중 미시간과 위스콘신은 바이든 후보가 여론조사에서 상당한 우위를 보이고 있지만, 유독 펜실베이니아는 '오차범위 내 싸움'이라는 조사가 속속 나와 안심할 수 없는 형편입니다. 6개 경합 주 중 남부 선벨트 3개 주의 경우 '오차범위 내 박빙 승부'가 펼쳐지고 있습니다. 따라서 바이든 입장에서는 펜실베이니아 승리가 가장 확실한 해법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바이든 후보의 마지막 유세지는, 경합 주로 분류된 곳은 아니지만 '새로운 격전지'로 떠오른 오하이오가 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앵커]
코로나19 대유행 속에 치러지기 때문에, 사전 투표 열기도 뜨거웠다면서요. 이와 함께, 민주당의 우편 투표 독려와 흑인과 청년층의 투표 열기도 투표율을 끌어올렸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미국 대선을 앞두고, 유권자 10명 가운데 4명이 이미 투표를 마쳤습니다. 미국 선거 역사상 가장 많은 유권자가 사전 투표에 참여했습니다. 사전투표 현황 사이트 '미국선거 프로젝트'에 따르면 1일 0시 기준 사전투표 유권자는 9천200만 명으로 집계됐습니다. 2016년 대선 당시 총투표자가 1억3천650만 명인 것을 감안하면 이미 4년 전 투표자의 3분의 2가량이 한 표를 행사한 셈입니다. CNN 방송이 여론조사기관과 조사한 결과, 사전투표자는 10월 31일 기준으로 9천만 명을 넘었습니다. 이는 전국 등록 유권자의 43%에 달합니다. 유권자 10명 중 4명은 이미 두 후보 가운데 1명을 선택했다는 얘기입니다. 최근에는 공화당 지지자들도 사전 투표에 동참하며 민주당과의 격차를 좁히고 있다는 흥미로운 분석이 나왔습니다. 사전투표 현황 사이트에 따르면 지지 정당 정보를 제공하는 20개 주에서 사전투표에 참여한 공화당 지지자는 30.3%를 기록하며 민주당 지지자 45.8%를 뒤쫓았습니다. 특히 플로리다를 비롯한 10개 주의 조기 현장 투표에서는 공화당 지지자가 민주당 지지자보다 많았습니다. 공화당 지지자들은 사전 투표보다 현장 투표를 선호하는 경향이 있는데, 이번 대선에서는 예외라는 걸 알 수 있습니다. 그만큼 투표 열기가 뜨거웠다는 것이죠.
[앵커]
사전 투표자가 사상 최대를 기록하면서 대선 개표 과정에도 큰 변화가 생길 것으로 전망됩니다. 특히나 우편 투표의 영향이 클 텐데요.
올해 대선은, 종전과 다를 것으로 예상됩니다. 대선 당일 밤이나 이튿날 새벽에 승패의 윤곽이 드러나지 않을 가능성이 큽니다. 우표 투표가 현장 투표와 비교해 개표 절차가 까다롭고 시간이 더 많이 걸리는 데다, 투표일인 11월 3일자 소인만 찍혀있으면 투표일 이후에 도착한 우편 투표도 인정해주는 주가 22곳에 달하기 때문입니다. 무엇보다 대선 당일 밤 최대 관전 포인트는, 선거인단 29명이 걸린 플로리다주가 될 전망입니다. 가장 최근 조사에서 바이든 후보는 트럼프 대통령을 플로리다에서 1.2%포인트 앞섰습니다. 하지만, 오차범위 내 승리여서 통계적으로 보면 사실상 동률입니다. 만약 트럼프 대통령이 반드시 지켜내야 하는 플로리다에서 지면, 바이든 후보는 매우 유리해집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플로리다에서 승리하면, 다른 경합 주들의 결과를 계속 지켜봐야 하는 그야말로 피 말리는 승부가 전개될 전망입니다.
[앵커]
두 후보 간 경쟁이 뜨겁게 달아오르면서 '대선 이후가 문제'라는 우려도 상당합니다. 미국에서는 '대선 직후 상황에 따라 폭력 사태가 발생할 수 있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습니다.
[기자]
극성 지지자들이, 개표 결과를 받아들이지 않고 거리로 뛰쳐나오고 그 과정에서 약탈을 비롯한 폭력 사태가 벌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미국의 심장이라 불리는 워싱턴DC를 비롯해 뉴욕과 시카고, LA 등 대도시에서는 번화가를 중심으로 상점들이 합판으로 둘러싸이고 있습니다. 화면 속 사진은 연합뉴스 워싱턴 특파원이 직접 촬영한 워싱턴DC 번화가의 모습입니다. 상점들이 합판과 가림판으로 유리창을 빈틈없이 막았습니다. 명품 브랜드를 비롯한 여러 상점은 고객들이 드나들 작은 문만 여닫을 수 있게 하고 이미 '대비'를 끝낸 상태였습니다. 특히 은행들이 그랬고 생필품을 파는 곳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시민들은 이 같은 풍경에 적잖이 놀란 눈치라고 전해졌습니다. 대선을 앞두고 이런 풍경은 처음이라며 지인들에게 보내주려고 사진을 찍는 모습도 포착됐다는 전언입니다. 대부분 놀랍고 슬프고 걱정되고 불안한 일이라고 한목소리를 냈습니다. 미국 언론은 우편투표가 급증해 개표가 지연되는 일이 확실해지는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당일 개표 결과만 가지고 승리를 선언해버리거나 결과에 불복하는 상황이 벌어져 대혼란이 야기될 것이라고 우려해왔습니다. 200년 민주주의의 역사를 자랑하는 미국에서, 투표 이후 폭력 사태까지 걱정해야 하는 현 상황을 두고 전 세계 많은 사람들이 씁쓸해하고 있습니다.
[앵커]
두 후보 중 누가 당선되더라도 한국과 세계에 끼칠 영향력은 큰 만큼, 세계인의 시선이 미국 대선에 쏠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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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대선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재선을 노리는 트럼프 대통령과 삼수 끝에 후보직을 거머쥔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 간 한판 대결이 카운트다운에 들어갔습니다. 코로나19 대유행 속에 치러지는 선거인만큼 여러 변수가 존재해 혼전이 예상됩니다. 김지수 기자와 함께, 현재까지 미국 대선 상황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앵커]
트럼프 대통령은 여론 조사상 열세인데, 막판 세몰이를 통해 역전승을 다시 한번 노리고 있습니다. 바이든 후보는 '굳히기'에 들어간 모습이고요.
[기자]
여론 조사상으로는,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 쪽으로 기운 듯한 양상입니다. 선거분석 전문매체 '리얼클리어폴리틱스'가 지난달 23일부터 31일까지 각종 여론조사를 취합해 분석한 결과, 바이든의 지지율은 전국 단위 51.1%로, 트럼프 대통령을 7.2%포인트 앞섰습니다. 이 같은 수치는 2016년 대선과 비교해보면, 민주당 후보에게 더 안정적인 흐름이라는 걸 알 수 있습니다. 트럼프가 바이든과의 격차를 좁히기는 했지만, 4년 전과 같은 맹렬한 추격세를 보이지 않기 때문입니다. 4년 전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의 전국 단위 지지율이 이끌었던 격차는, 선거 21일 전 7.1%포인트까지 커졌지만, 선거 이틀 전에는 불과 2.2%포인트로 줄었습니다. 하지만 승부처로 꼽히는 6개 경합주는 여전히 오차범위 싸움이 많아 승패를 예단할 수 없습니다. 잠시, 경합주에 대해 설명해 드리면요. 경합주는 대선에서 승부가 결정지어지는 곳을 뜻합니다. 이번 미국 대선은 '러스트벨트'로 불리는 쇠락한 공업지대 3개 주인 미시간·위스콘신·펜실베이니아, 그리고 남부의 따뜻한 지역인 '선벨트' 3개 주, 플로리다·노스캐롤라이나·애리조나입니다. 이들 6개의 경합주에서 당선이 결정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경합주가 아닌 나머지 주는, 누가 우세한지 뚜렷한 상태입니다. 6개 경합주에서 바이든이 트럼프를 따돌리는 폭은, 3.2%포인트로 전국 단위의 절반에도 못 미칩니다. 북부의 3개 주는 경합주 평균 이상의 격차로 앞서는 반면, 남부 3개 주는 '오차범위 내 우위' 속에 승패를 알기 힘든 초접전 양상입니다. 다만, 2016년 대선 때 힐러리 후보가 이들 6개 주에서 이끌었던 폭이 불과 1.3%포인트였음을 감안하면, 바이든이 경합주에서도 4년 전보다는 상대적으로 나은 위치에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트럼프는 4년 전 대선일 기준으로 6개 경합주에서 힐러리에게 1.1%포인트 밀렸지만, 실제 개표 결과는 평균 1.7%포인트 차로 승리했습니다. 그야말로 드라마틱한 역전이었습니다.
[앵커]
경합주가 그야말로 관건인데요. 여론 조사상 수치는 바이든에게 향해 있지만, 그 수치만을 믿고 판단할 수 없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미국은 현재 동부 시간으로 2일 새벽 3시를 지났는데요. 두 후보의 마지막 일정은 어떻게 되나요.
[기자]
트럼프 대통령은 선거일 전날인 2일 다섯 번의 유세에 나섭니다. 노스캐롤라이나, 펜실베이니아, 위스콘신, 미시간 등 4개 경합 주에서 출격합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마지막 유세지는 2016년과 마찬가지로 미시간주 그랜드 래피즈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바이든 후보도 2일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후보와 함께 펜실베이니아 전역을 누빌 예정입니다. 바이든 후보는 특히 펜실베이니아에 집중하는 모양새입니다. 펜실베이니아에 대한 집중 전략은, 승리를 위해 이곳을 반드시 잡아야 한다는 인식과 무관치 않아 보입니다. 러스트벨트 중 미시간과 위스콘신은 바이든 후보가 여론조사에서 상당한 우위를 보이고 있지만, 유독 펜실베이니아는 '오차범위 내 싸움'이라는 조사가 속속 나와 안심할 수 없는 형편입니다. 6개 경합 주 중 남부 선벨트 3개 주의 경우 '오차범위 내 박빙 승부'가 펼쳐지고 있습니다. 따라서 바이든 입장에서는 펜실베이니아 승리가 가장 확실한 해법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바이든 후보의 마지막 유세지는, 경합 주로 분류된 곳은 아니지만 '새로운 격전지'로 떠오른 오하이오가 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앵커]
코로나19 대유행 속에 치러지기 때문에, 사전 투표 열기도 뜨거웠다면서요. 이와 함께, 민주당의 우편 투표 독려와 흑인과 청년층의 투표 열기도 투표율을 끌어올렸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기자]
미국 대선을 앞두고, 유권자 10명 가운데 4명이 이미 투표를 마쳤습니다. 미국 선거 역사상 가장 많은 유권자가 사전 투표에 참여했습니다. 사전투표 현황 사이트 '미국선거 프로젝트'에 따르면 1일 0시 기준 사전투표 유권자는 9천200만 명으로 집계됐습니다. 2016년 대선 당시 총투표자가 1억3천650만 명인 것을 감안하면 이미 4년 전 투표자의 3분의 2가량이 한 표를 행사한 셈입니다. CNN 방송이 여론조사기관과 조사한 결과, 사전투표자는 10월 31일 기준으로 9천만 명을 넘었습니다. 이는 전국 등록 유권자의 43%에 달합니다. 유권자 10명 중 4명은 이미 두 후보 가운데 1명을 선택했다는 얘기입니다. 최근에는 공화당 지지자들도 사전 투표에 동참하며 민주당과의 격차를 좁히고 있다는 흥미로운 분석이 나왔습니다. 사전투표 현황 사이트에 따르면 지지 정당 정보를 제공하는 20개 주에서 사전투표에 참여한 공화당 지지자는 30.3%를 기록하며 민주당 지지자 45.8%를 뒤쫓았습니다. 특히 플로리다를 비롯한 10개 주의 조기 현장 투표에서는 공화당 지지자가 민주당 지지자보다 많았습니다. 공화당 지지자들은 사전 투표보다 현장 투표를 선호하는 경향이 있는데, 이번 대선에서는 예외라는 걸 알 수 있습니다. 그만큼 투표 열기가 뜨거웠다는 것이죠.
[앵커]
사전 투표자가 사상 최대를 기록하면서 대선 개표 과정에도 큰 변화가 생길 것으로 전망됩니다. 특히나 우편 투표의 영향이 클 텐데요.
[기자]
올해 대선은, 종전과 다를 것으로 예상됩니다. 대선 당일 밤이나 이튿날 새벽에 승패의 윤곽이 드러나지 않을 가능성이 큽니다. 우표 투표가 현장 투표와 비교해 개표 절차가 까다롭고 시간이 더 많이 걸리는 데다, 투표일인 11월 3일자 소인만 찍혀있으면 투표일 이후에 도착한 우편 투표도 인정해주는 주가 22곳에 달하기 때문입니다. 무엇보다 대선 당일 밤 최대 관전 포인트는, 선거인단 29명이 걸린 플로리다주가 될 전망입니다. 가장 최근 조사에서 바이든 후보는 트럼프 대통령을 플로리다에서 1.2%포인트 앞섰습니다. 하지만, 오차범위 내 승리여서 통계적으로 보면 사실상 동률입니다. 만약 트럼프 대통령이 반드시 지켜내야 하는 플로리다에서 지면, 바이든 후보는 매우 유리해집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플로리다에서 승리하면, 다른 경합 주들의 결과를 계속 지켜봐야 하는 그야말로 피 말리는 승부가 전개될 전망입니다.
[앵커]
두 후보 간 경쟁이 뜨겁게 달아오르면서 '대선 이후가 문제'라는 우려도 상당합니다. 미국에서는 '대선 직후 상황에 따라 폭력 사태가 발생할 수 있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습니다.
[기자]
극성 지지자들이, 개표 결과를 받아들이지 않고 거리로 뛰쳐나오고 그 과정에서 약탈을 비롯한 폭력 사태가 벌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미국의 심장이라 불리는 워싱턴DC를 비롯해 뉴욕과 시카고, LA 등 대도시에서는 번화가를 중심으로 상점들이 합판으로 둘러싸이고 있습니다. 화면 속 사진은 연합뉴스 워싱턴 특파원이 직접 촬영한 워싱턴DC 번화가의 모습입니다. 상점들이 합판과 가림판으로 유리창을 빈틈없이 막았습니다. 명품 브랜드를 비롯한 여러 상점은 고객들이 드나들 작은 문만 여닫을 수 있게 하고 이미 '대비'를 끝낸 상태였습니다. 특히 은행들이 그랬고 생필품을 파는 곳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시민들은 이 같은 풍경에 적잖이 놀란 눈치라고 전해졌습니다. 대선을 앞두고 이런 풍경은 처음이라며 지인들에게 보내주려고 사진을 찍는 모습도 포착됐다는 전언입니다. 대부분 놀랍고 슬프고 걱정되고 불안한 일이라고 한목소리를 냈습니다. 미국 언론은 우편투표가 급증해 개표가 지연되는 일이 확실해지는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당일 개표 결과만 가지고 승리를 선언해버리거나 결과에 불복하는 상황이 벌어져 대혼란이 야기될 것이라고 우려해왔습니다. 200년 민주주의의 역사를 자랑하는 미국에서, 투표 이후 폭력 사태까지 걱정해야 하는 현 상황을 두고 전 세계 많은 사람들이 씁쓸해하고 있습니다.
[앵커]
두 후보 중 누가 당선되더라도 한국과 세계에 끼칠 영향력은 큰 만큼, 세계인의 시선이 미국 대선에 쏠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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