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합주 격차는 6%포인트로 좁혀져
바이든, 오하이오·펜실베이니아 막판 유세
트럼프는 경합주 4곳 종횡무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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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선 사전투표자가 1억 명에 육박한 가운데, 대선 주자들은 막판까지 유세 현장을 누비며 최종 당락을 좌우할 수 있는 현장투표 독려에 열을 올렸다.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는 대선 전날인 2일(현지시간) 유세지를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로 정했다. 오하이오주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바이든이 오차범위 내에서 접전을 벌이는 곳이다. 선거 분석 사이트 파이브서티에잇의 조사에선 트럼프 대통령이 0.2%포인트 앞서고 있지만, 리얼클리어폴리틱스(RCP)는 바이든 후보가 0.2%포인트 우세하다고 전해 승부를 예측할 수 없다.
클리블랜드를 찾은 이후에는 또 다른 격전지인 펜실베이니아로 돌아와 지지층 단속에 나선다. 바이든 후보는 1일에 이어 2일에도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에서만 2차례 유세를 진행하는 등 이 지역을 집중 공략했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과 팝스타 레이디 가가, 존 레전드 등이 막판 유세에 힘을 보탰다.
트럼프 대통령은 선거 전 마지막 날 경합주 4곳을 누볐다. 그는 노스캐롤라이나와 펜실베이니아, 미시간 등 주요 경합주에 더해 ‘흑인의 생명은 소중하다’ 운동의 중심지였던 위스콘신의 커노샤를 방문했다. 노스캐롤라이나는 RCP 조사 결과, 바이든이 0.3%포인트 앞서며 초접전을 벌이는 주다. 미시간은 바이든이 5%포인트가량 앞서있지만, 2016년 트럼프 대통령이 0.3%포인트 근소한 차로 승리한 곳이라 트럼프 캠프로선 기대할 만한 지역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장녀 이방카 트럼프는 미시간과 아이오와를, 영부인 멜라니아 여사는 노스캐롤라이나를 각각 찾아 여성 표심 잡기에 나섰다.
미국 대선을 앞두고 막판 여론조사 결과가 속속 공개되는 가운데, 바이든 후보가 트럼프 대통령을 10%포인트 차로 앞서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는 등 ‘바이든 우세론’이 힘을 얻고 있다. 하지만 경합주에서 여전히 치열한 접전을 벌이고 있어 결과는 예단할 수 없다.
1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이 NBC뉴스와 시행한 공동 여론조사에서 바이든 후보의 지지율은 52%로, 42%를 기록한 트럼프 대통령을 큰 격차로 따돌렸다. 트럼프 대통령의 경제 정책은 광범위한 지지를 받았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미흡을 만회하기엔 역부족이었다는 평가다.
다만 12개 경합주(△노스캐롤라이나 △뉴햄프셔 △네바다 △메인 △미네소타 △미시간 △아이오와 △애리조나 △위스콘신 △조지아 △펜실베이니아 △플로리다·WSJ 기준)에선 지지율 격차가 51% 대 45%로 좁혀졌다. 지난달 초에는 바이든이 10%포인트 앞서 있었다.
뉴욕타임스(NYT)와 시에나대학의 공동 여론조사에서도 펜실베이니아(6%p), 플로리다(3%p), 애리조나(6%p), 위스콘신(11%p) 등 4개 격전주에서 모두 바이든이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지역은 2016년 대선 당시 모두 트럼프 대통령이 이긴 곳이다.
다만 워싱턴포스트(WP)와 ABC뉴스의 여론조사에서는 바이든 후보가 다소 고전했다. 펜실베이니아에선 51%대 44%로 바이든 후보가 앞서고 있지만, 한 달 전(9%p)보다는 격차가 줄었다. 플로리다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2%포인트 앞선 50%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플로리다와 펜실베이니아는 지난번 대선에서 각각 1%포인트에 가까운 격차로 트럼프에게 승리를 안겨준 만큼 이번 대선에서도 최대 격전지가 될 전망이다.
[이투데이/최혜림 수습 기자(rog@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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