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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이슈 화웨이와 국제사회

"화웨이, 미국 제재 피해 상하이에 반도체 공장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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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기술 활용하지 않고 반도체 생산하게 될 듯

연합뉴스

미국, 중국 화웨이 제재 (PG)



(홍콩=연합뉴스) 윤고은 특파원 = 미국의 제재로 반도체 공급망이 끊긴 중국 기술기업 화웨이가 중국 상하이에 자체 반도체 공장을 세울 계획을 하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와 홍콩 명보가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FT는 이 사안에 대해 잘 아는 2명의 관계자를 인용해 해당 공장은 화웨이 파트너인 상하이집적회로(SIC) 연구개발센터가 운영하며 미국의 기술을 활용하지 않은 반도체를 생산하게 된다고 전했다.

이 공장에서는 우선 반도체업계가 15년 전에 선보인 저가의 45나노미터 반도체를 시범 생산할 예정이다.

화웨이는 이후 내년 말까지 스마트TV와 인터넷기기용 28나노미터 반도체를 생산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

나아가 2022년 말까지는 5G통신 장비에 사용되는 20나노미터 반도체를 생산해 미국의 제재에도 끄떡없는 환경을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다만 일부 전문가들은 화웨이가 자체적으로 반도체를 생산한다고 해도 스마트폰 사업에는 별로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봤다.

스마트폰에 들어가는 핵심 반도체는 훨씬 첨단의 기술이 요구되기 때문이다.

화웨이와 상하이집적회로 연구개발센터는 입장 표명을 거부했다.

앞서 미국은 지난 9월 15일부터 미국 회사의 기술을 조금이라도 활용한 반도체 기업은 미국 상무부의 사전 허가를 받아야만 화웨이에 제품을 댈 수 있도록 했다.

미국의 승인 가능성이 불투명한 상황이라 화웨이는 이동통신 기지국, 서버, 스마트폰, 컴퓨터, TV 등 다양한 제품을 만드는 데 필요한 반도체 부품을 사실상 조달할 수 없게 됐다.

화웨이는 미국 정부의 제재에 대비해 핵심 반도체 부품을 비축했으나 내년 초면 많은 비축 부품이 바닥이 날 것으로 전망된다.

prett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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