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바이든.뉴시스 |
미국 대선의 첫 투표와 개표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가 1대 1로 비겼다. 나머지 개표 과정에서도 두 후보는 엎치락 뒤치락 초접전 승부를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미 대선은 3일(현지시간) 미 동북부 뉴햄프셔주의 작은 마을 딕스빌노치와 밀스필드에서 처음 시작됐다. 이 마을 유권자들은 60년 가까이 미국에서 가장 먼저 투표권을 행사중이다. 두 마을 유권자는 모두 합쳐 30명도 되지 않아서 개표도 곧바로 이뤄졌다.
딕스빌노치에선 바이든 후보가 5표를 얻어 0표를 받은 트럼프 대통령을 이겼다. 밀스필드에선 트럼프 대통령 16표, 바이든 후보는 5표를 얻었다. 4년전 대선에서도 민주당과 공화당의 두 후보들은 두 마을에서 비겼다. 딕스빌노치는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를, 밀스필드는 트럼프쪽에 더 많은 표를 줬다.
미국의 다른 지역의 선거 출구조사의 첫 윤곽도 대선 하루 뒤면 나오지만 당선인을 확정할 수는 없다.
초접전인 상황에선 우편투표가 최종 승패를 가를 공산이 크다. 이날까지 유권자 절반에 가까운 1억명이 사전투표에 참여한 것으로 추정된다. 역대 최고치를 찍은 우편투표함을 다 열어봐야만 최종 승자가 결정되는 것이다.
이 경우 주마다 우편투표 개표 기준이 달라 '당선인 공백상태'가 수일에서 수주일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리얼클리어폴리틱스(RCP)에 따르면 대선을 하루 앞둔 마지막 전국 여론조사에서도 바이든 후보는 50.7%의 지지율로 트럼프 대통령(43.9%)보다 6.8% 포인트 앞서 있다.
하지만 대선 승부처인 경합주들에서 오차범위 싸움이 벌어지고 있다. 바이든 후보는 최대 승부처 플로리다주(선거인단 29명)에서 불과 1.7% 포인트 차이, 펜실베이니아주(20명)에서도 2.9% 포인트 우세를 보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과 바이든 후보는 대선 마지막까지 핵심 경합주들을 돌며 총력전을 펼쳤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 북부 공업지대 경합지인 펜실베이니아·미시간·위스콘신·노스캐롤라이나 등 4개주에서 5번의 유세를 대선 이틀전에 마무리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부인 멜라니아 여사도 노스캐롤라이나에서 단독 유세를 통해 힘을 보탰다.
여론조사에서 앞서왔던 바이든 후보는 같은 날 경합지인 오하이오 유세를 마친 뒤 이번 대선 판세의 분수령이 될 펜실베이니아를 다시 찾아 연속 유세를 가졌다. 카멀리 해리스 부통령 후보도 펜실베이니아로 출격했다. 일찍부터 바이든 후보의 지원 유세를 펼쳐 온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은 대선 직전까지 조지아에서 바이든 지지를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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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ne@fnnews.com 홍예지 박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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