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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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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미대선]中언론, "대선 결과 상관없이 美 혼란에 빠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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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타임스, 폭동과 선거결과 불복 등 미 전례없는 혼란

누가 승리하든 중ㆍ미 관계는 더욱 악화

[아시아경제 베이징=조영신 특파원] '미국 사회가 대선 이후 폭동이나 선거 결과 불복으로 인해 혼란에 빠질 수 있다.'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4일(현지시간) 미 대선 결과보다 그 결과로 인해 미국 사회가 전례 없는 혼란을 경험할 것이며 이는 미국 정치ㆍ경제ㆍ사회가 퇴보했음을 의미한다는 내용의 사설을 내보냈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이전 미국 사회는 4년마다 실시되는 선거 결과에 따른 혼란을 스스로 치유할 힘을 가지고 있었지만 이번 선거는 극복할 저력도, 의지도 없어 보인다고 미국 사회를 혹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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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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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언론은 그동안 미국 대선에 대해 언급하는 것 자체를 꺼려왔다. 미 대선 개입 의혹 등 추후 불필요한 오해를 사지 않겠다는 중국 지도부의 의견이 반영됐다.


또 첨예한 미ㆍ중 갈등으로 양국 국민간 감정의 골이 깊은 만큼 굳이 미국을 자극, 갈등을 더욱 악화시켜 얻을 게 없다는 판단도 작용했다.


그동안 속내를 드러내지 않았지만 미 대선을 바라보는 중국 언론의 시각은 한마디로 '미국 사회의 불확실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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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언론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 또는 조 바이든 민주당 대통령 후보의 당선이라는 선거 결과보다 선거 이후 미국 사회의 혼란에 방점을 두고 있다.


글로벌 타임스는 미국은 서구 선진 국가로서 정치적 도덕적 우위를 가진 국가였지만 이번 선거는 전혀 그렇지 않다고 단언했다.


미국 사회가 대선 과정에서 심각한 분열을 경험하고 있으며, 대선 이후 그 분열을 복원할 능력을 상실했다고 평가했다.


글로벌 타임스는 미국은 국제사회의 규범을 무시하고 미국 제일주의를 내세웠다며 그 결과, 현재와 같은 불확실성이라는 문제를 키웠다고 트럼프 행정부를 평가했다.


또 선거에서 승리하기 위해 전염병을 정치도구로 사용, 미국 국민을 위험에 빠뜨렸다면서 선거에서 누가 이기든 미국은 가장 소중한 것을 잃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글로벌 타임스는 트럼프 행정부가 대중국 정책을 선거에 이용한 것에 대해서도 비난했다. 중국에 대한 적대적 관계가 미국 내 불확실성 뿐만 아니라 전 세계 불확실성으로 키웠다는 것이다.


이로 인해 바이든 후보가 더 강력한 대중국 정책을 만드는 결과를 초래했다고 글로벌 타임스는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하든, 바이든 후보가 새로운 대통령에 당선되든 중국과 미국의 관계는 더욱 힘들어질 것이라는 게 중국 언론들의 공통된 시각이다.


글로벌 타임스는 "미국의 국가 경쟁력과 사회적 거번너스에 문제가 생겼다"면서 미국 스스로 진지하게 내부 개혁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베이징=조영신 특파원 asch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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