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N 출구조사…4년 전보다 경제 나아졌다 응답자가 더 많아
3분기 GDP 33.1% 성장·소비 증가·실업 감소 등 트럼프 업적으로 인식
2020 미국 대통령 선거가 치러진 3일(현지시간) 뉴욕 맨해튼에 위치한 원월드트레이드센터(OWTC·프리덤타워) 외벽을 장식한 성조기 문양의 불빛 모습. [TAS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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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역대급 투표 열기를 기록하며 22개월간 이어진 선거전의 대미를 장식한 2020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등의 변수에도 유권자들의 표심을 가른 최대 요인은 ‘경제’인 것으로 나타났다.
3일(현지시간) CNN 방송이 미국인 유권자 1만2693명을 대상으로 출구조사를 한 결과 응답자의 3분의 1은 이번 대선에서 지지 후보를 결정할 때 가장 중요한 사안으로 ‘경제’를 꼽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이날 미 전역 투표소 중 115곳에서 대면 인터뷰한 7774명과 사전 및 우편 투표로 전화 인터뷰한 4919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이들 중 미국 경제가 괜찮다고 보는지에 대해서는 찬반이 각각 절반으로 나뉘었다.
코로나19가 재정난을 불러왔는지에 대해서는 절반 이상이 그렇다고 답했다. 절반 가량의 유권자가 국가 경제 상황이 좋지 않다고 답했다.
다만, 4년 전보다 상황이 좋아졌다는 응답자가 10명 중 4명꼴로, 나빠졌다는 응답자(10명 중 2명꼴) 보다 많았다.
더 많은 유권자들이 지난 4년간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경제 정책을 긍정적으로 인식하고 있다는 것이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기저효과라고는 하지만, 지난 3분기 사상 최고치의 국내총생산(GDP) 증가를 기록한 것도 이 같은 유권자들의 인식에 크게 영향을 끼친 것으로 해석된다.
지난달 29일 미 상무부는 3분기 미국 GDP가 33.1%(전 분기 대비 연 환산 기준) 성장했다고 발표했다.
미국 경제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소비가 살아나고 있다는 소식과 더불어 신규 실업급여 청구 건수도 대선을 앞두고 코로나19가 본격화한 지난 3월 중순 이후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는 소식도 이어졌다.
코로나19 재확산 추세 속에서도 봉쇄 대신 연일 경제 재개를 강조해 온 트럼프 행정부의 경제 성과로 인식되기에 충분한 결과다.
이 같은 인식은 대선 표심으로도 나타났다.
[로이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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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오전 1시 30분(미 동부시간) 현재 트럼프 대통령은 플로리다 승리에 이어 6대 경합주 중 5곳에서 크게 앞섰다. 우편투표 집계가 남아있는 상황이지만 당초 예상을 뛰어넘어 선전한 것으로 평가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플로리다에서 96%가 개표된 상황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51.2%로 47.8%에 그친 바이든 후보를 3.3%포인트 차로 앞서며 플로리다에 걸려 있는 29명의 선거인단을 독차지했다.
95% 개표가 이뤄진 노스캐롤라이나에선 트럼프 대통령이 50.1%로 바이든 후보(48.7%)를 1.4%포인트, 89% 개표가 진행된 오하이오주에선 53.3%로 트럼프 대통령이 바이든 후보(45.2%)를 8.1%포인트 따돌렸다.
이 밖에도 각각 개표율이 77%, 66%, 61% 진행된 위스콘신·펜실베이니아·미시간주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이 바이든 후보를 큰 격차로 앞섰다.
realbighea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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